11월이 되면 목회자들은 한해 목회를 결산하고 내년 목회계획 수립에 힘쓴다. 자신의 일 년 목회를 성찰하면서 기도를 통해 내년도 방향을 고민하고 목회세미나에 참석, 목회 방향에 참고할만한 내용을 배우고 익힌다.

일반적으로 목회계획은 교회가 가야할 방향을 교회의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 목회자의 목회철학 등에 근거해 수립한다. 교회별 계획이 있고 이에 근거하여 부서별 계획이 수립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무엇보다 목회계획 수립은 참된 결산에서 시작된다. 올해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근거돼야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목회 계획 수립은 우리 교회에 대한 정확한 분석에 기초해 내년도 우리 교회가 처한 목회적 환경을 전망하고 이를 기초로 수립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목회계획은 교회의 사명인 예배, 교육, 전도와 선교, 나눔과 섬김으로 구분하여 구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그러나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관행에 얽매여 형식적으로 작성하거나 대외적 시선을 의식하여 너무 장황하게 수립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또 목회 영역이라는 이유로 부교역자나 당회원, 주요부서 등과 협의를 등한시하기도, 일부에서는 목회자의 생각이 곧 교회의 방침이라는 인식으로 문서화된 계획조차 마련하지 않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하지만 목회계획은 지도자에겐 어떻게 교회를 이끌고 운영해 가야 하는지 방향, 계획이 되며 성도에겐 교회를 위해 나는 어떤 역할을 감당할 것인지를 말해 주는 실천적 지침이 된다. 또한 계획이 제대로 세워질 때 온 성도가 마음을 모아 기도하고 이를 통해 교회부흥을 일구는 근거가 될 것이다.

올 한해 온 성결교회와 목회자들이, 교회와 자신이 사역하는 부서에서 내실있는 목회계획 수립하고 이를 위해 헌신적인 출발을 일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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