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줏빛 새 옷 입고
하늘빛 웃음물고 다가온 당신
가을엔
국화꽃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는 건
손끝만 스쳐도
그의 마음 깊은 곳까지 느껴지는 것.

당신의 겸손함에
조용히 고개숙입니다.
이름을 나타내려 하지 않아도

그 이름 잊을 수 없고
향기를 나타내려 하지 않아도
그 향기 잊을 수 없습니다.

억울해도 분내하지 않고
서운해도 속상해하지 않고
병들어도 실족하지 않고
가난해도 울지 않는
그대의 착하고 선한 성품 속으로
내가 빠져 들어갑니다.

지난여름 입은 상처와 고통
당신에게 맡기오니
당신의 사랑으로 나를 덮으소서.
지난여름 입은 아픔과 슬픔
당신에게 맡기오니
당신의 사랑으로 나를 위로하여 주소서.

가을엔
국화꽃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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