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선냄비’로 널리 알려진 구세군이 올해로 한국선교 100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는다. 본 교단과 비슷한 시기인 1908년 10월 1일 구세군은 허가두 사관에 의해 한국에서 첫 선교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100여년간 사랑나눔과 자원봉사에 힘써 왔으며 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구세군은 교회나 교단이라기보다 봉사단체로 더욱 널리 알려졌다. 그것은 교회의 본원적 사명인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 힘썼기 때문이다. 1924년 유지재단을 설립한 구세군은 1940년 병원을 설립해 가난한 이들을 돕기에 힘썼으며 한국전쟁 직후에는 전쟁고아와 질병에 시달리는 국민을 위해 무료급식운동을 펼쳤고 장애인과 노인 돌봄, 노숙인 복지와 자활 사업 등에 앞장서 왔다.

특히 1928년부터 시작된 자선냄비 모금 활동은 구세군의 대표적 사역 중 하나로 한국 국민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고 한국 국민들에게 나눔에 대한 인식 전환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고집스런 나눔과 섬김 사역, 헌신적인 활동은 구세군을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사회 속에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두게 한 것이다.

비록 자선냄비에 가려졌지만 구세군은 웨슬리의 정신과 신앙을 담고 있는 복음주의 교단의 하나다. 구세군은 같은 웨슬리안 교단인 우리 성결교회의 향후 사역에 좋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열정과 함께 사회 속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등한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 실천을 기독교인 최고의 강령으로 제기하였음을 우리는 다시한번 기억해야 한다. 선교 100년을 맞은 구세군의 100주년을 다시한번 진심으로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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