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부흥운동이 시작된 지 2개월째를 맞았다. 작은교회를 살리기 위해 시작된 이 운동은 조일래 총회장 취임 이후 준비, 시작되어 현재 202개 교회가 참여한 가운데 전개되고 있다. 비록 100여개 교회만 지원을 받는 상황임에도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열심을 내고 있는 것을 볼 때 성결교회에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음을 기대하게 한다.

2·3·4부흥운동은 ‘매일 2시간 기도하고 3시간 말씀보고 4시간 전도하자’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목회의 기본을 찾자’는 목회 회복 운동이며, 큰 교회가 작은교회를 돕는 목회 지원 운동으로의 발전을 담고 있는 운동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2·3·4부흥운동은 작은교회뿐 아니라 자립에 들어선 중형교회, 국내외 사역에 열심히 나서는 대형교회 목회자 모두에게,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 일반 직장 생활을 하는 그리스도인은 말할 것 없이 ‘하나님의 거룩한 일’을 사명으로 한 목회자라면 누구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한 소명감이 있었기에 목회자들은 그동안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을 성도를 위해, 교회를 위해 헌신해 왔고 일평생 교회를 위해 모든 시간과 물질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현대 목회자들 중에서 그러한 삶의 열정과 헌신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몇 퍼센트나 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개인의 건강과 자유, 가정뿐 아니라 지방회와 교단 일로, ‘성지순례’나 ‘해외선교지 방문’ 등으로 바쁜 목회자가 많아지고 있다. 인터넷과 SNS에서 정치지향적 활동에 빠져들고 있는 목회자들 또한 적지 않다. 그런 점에서 모든 성결교회 목회자들은 2·3·4부흥운동을 작은교회만의 운동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운동으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최소한 하루 8시간 이상은 교회에, 목회사역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회자의 기본적 활동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 나태해진 자신의 목회 패턴을 열정과 헌신의 목회로 바꾸는 목회 회복운동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2·3·4부흥운동의 현재 모습을 냉철히 살펴, 이 운동의 애초 취지에 맞춰 작은교회를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제기되고 있는 과제가 운동에 참여한 교회에 대한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다. 202개 교회가 이 사역에 참여할 뜻을 밝혔으나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교회는 다소 늘었지만 130개 교회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국가 경제의 상황과 우리 시대 교회들이 처한 현실은 선뜻 2·3·4부흥운동 지원에 나서기 어렵게 한다. 더욱이 1년에 상당한 금액을 투입하여 미자립교회와 해외 선교에 참여하고 있는 중대형교회들에 연간 1000여만 원에 가까운 지원을 새롭게 결심케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러나 미자립교회, 작은교회 지원은 한국교회의 미래를 살리는 일이다. 농어촌교회가 무너지면 몇 년 이내에 도시교회가 무너지고, 작은교회가 무너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안정적인 중형, 대형교회도 하나둘 무너져 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할 때 지금 한국교회는 성결교회뿐 아니라 미자립교회를 돕는 일을 가장 우선에 두고 힘써야 할 것이다.

본 교단은 올해 2·3·4부흥운동을 핵심 표어로 하여 작은교회 살리기 운동에 나섰다. 이는 작은교회들이나 이들을 지원하는 일부 교회만의 과제가 아니며 성결교회 모두의 과제라 할 것이다. 작은교회들은 2·3·4부흥운동의 선봉대로서 열심을 다해 나서고, 재정적인 지원을 맡은 교회들은 재정적 후원에 더욱 열심을 내야 하며, 다른 교회들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지원과 사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오늘 성결교회가 2·3·4부흥운동을 시작한 진정한 의미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