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교회, 제자훈련학교 내적, 외적 성장 가져와

 

“제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되는 것이다. 예수제자 되어 예수제자 삼자.”
성남 신흥교회(이문한 목사)가 추구하는 양육 목회다. 제자 훈련은 전통적인 교회상을 유지하고 있는 신흥교회를 최근 몇 년 사이에 눈부신 성장으로 이끌었다. 지난 2002년 2월 이문한 목사가 부임한 이후 400명이던 출석 성도가 700여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교회학교를 포함한 전체 등록 성도도 1300명을 넘어섰다. 경상비도 4년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 예배 시설과 공간이 부족하고 교통과 접근이 쉽지 않은 성남의 구시가지에 위치한 교회로써는 놀라운 성장이다.

예수제자학교, 성장의 디딤돌
최근에 셀과 알파, G12 등 다양한 목회프로그램이 즐비하지만 이 목사는 부임 후 줄곧 한우물만 팠다. 바로 성도들을 훈련하고 양육하는데 열중했다.
“모두가 정겹게 일하고, 칭찬받는 교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소명감을 기르고 모두가 사역에 동참하는데, 그것을 훈련하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목사는 2004년 ‘예수제자학교’를 시작했다. 4주 성경공부를 거치지 않으면 신흥가족이 될 수 없고, 예수제자학교를 수료하지 않으면 임직도 받을 수 없다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처음에는 불평하는 성도들도 있었지만 훈련과정과 교재를 교회와 성도 상황에 맞춰가자 제자학교는 점차 본궤도에 올랐다. 구원의 확신(확신반 5주)과 균형잡힌 신앙생활(성장반 14주), 신앙 인격 훈련, 실제적인 사역 방법(제자반 27주) 등 갈수록 시간과 내용이 길어지고, 큐티 생활, 하루 성경 20장 읽기, 매주 독서보고서 작성, 아웃리치 등 이행 과제도 까다로웠지만 지금까지 548명이 예수제자학교에 참여했다. 당초 목표보다 1년 앞서 소그룹과 목장을 이끌 평신도 사역자도 탄생했다.
특히 예수제자학교를 통해 성도들의 신앙과 삶이 달라졌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예배 태도와 참여율이 확연히 달라졌고, 헌금생활에도 변화가 보였다. 물론 자연스럽게 전도가 이뤄져 꾸준한 성장도 이어졌다. 교회에 대한 비전이 공유되고, 인간관계가 개선돼 교회의 전체적인 분위기도 달라졌다.
 
예배와 기도 등 기본에 충실


출범 4년 만에 예수제자학교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라올 수 있었던 것은 예배와 기도 등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예배와 기도는 하나님과 만나는 시간’이라고 강조한 이 목사는 부임 후 2년 동안은 예배와 기도 목회에만 전념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는 어떠한 변화와 진보도 기대할 수 없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주일예배를 고수하면서도 경건과 감동적인 예배로 디자인했으며, 주일 오후예배는 찬양단이 주도하는 찬양예배와 테마가 있는 예배, 교환 예배 등 다양한 형식을 유도했다. 또 수요예배는 강해중심으로 진행했으며, 새벽기도회 등 각종 기도모임을 활성화했다. 여기에 수준 높은 찬양과 열정적인 기도가 더해지면서 예배가 살아났고, 성도들의 예배 참석률도 상당히 높아졌다. 금요철야기도회는 이런 기도와 찬양이 풍성한 신흥교회의 예배 분위기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시간이다.

탈권위적인 가족주의적인 구조
신흥교회의 또 다른 장점은 푸근하고 탈권위적인 가족같은 분위기를 꼽을 수 있다. 사실, 폐쇄적인 구조나 기존 신자의 텃새가 심하면 새신자 정착이 쉽지 않다. 그렇지만 신흥교회의 경우에는 훈련만 받으면 누구나 사역자로 봉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성도들의 텃새는 찾아볼 수 없다. 또 전교인 수련회, 각 기관별 성가경창대회 등 화합을 이끄는 프로그램이 많고, 목장 모임이나 각종 모임에서도 삶을 나누는 깊이있는 교제를 통해 조직에 대한 애착심을 높이고 있다. 예비 등록제 등으로 교인 등록이 다소 까다롭지만 새신자 정착률이 80%에 육박하는 것도 이런 분위기 탓이다.


1000·1000 비전
신흥교회는 1000·1000 비전을 꿈꾸고 있다. 1000개의 목장, 즉 1000명의 사역자를 양성하고 1000곳의 선교지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현재 40개의 목장에 불과하지만 예수제자학교를 통해 훈련된 제자를 만들고, 예배와 사랑의 공동체를 유지한다면 1000·1000비전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또한 훈련으로 양육된 성도들을 사역자로 양성해 교회의 구조를 국과 팀으로 세분하는 것을 꿈꾸고 있으며, 신도시에 성전을 건축하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일단 국과 팀은 조직되었기 때문에 각자의 은사를 발휘해 정착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고, 성전 신축 부지도 사실상 마련한 상태라서 꿈이 이뤄질 날이 멀지 않았다.
신흥교회는 기본에 충실한 교회야말로 외적인 성장과 내적인 성숙을 얻을 수 있음을 또 다시 확인시켜주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