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2~3일 2·3·4부흥운동을 위한 목회자 한 마음 전진대회가 실행되어, 총 47개 지방회 209명이 참석하였고 202명이 2·3·4부흥운동 동참(실천)사역서를 제출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모금 총액은 100명 정도만 후원이 가능하므로 이들을 대상으로 후원 순차를 정하기 위한 제비뽑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지방회 후원지정 동참자가 54명으로 집계되었고 제비뽑기 순차 상위 46명을 더한 100명을 1차 지원대상자로 선정하였습니다.”

▨… 앞의 글은 조일래 총회장 명의로 지난 9월 28일자 본지에 게재된 “2·3·4부흥운동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기도하여 주십시오”란 광고의 첫 부분이다. 혹자에게는 2·3·4부흥운동에 전력을 쏟는 총회장의 마음이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동시에 그 부흥운동의 내일이 결단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도 예감할 수 있을 것이다.

▨… 조건이 전제되지만 2·3·4부흥운동의 요체는 자립하지 못한 교회에 매월 50만원 씩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지방회후원 지정자를 제외하고 46명을 제비뽑기로 우선 선정하였다는데, 100명이면 년 6억원의 예산이 필요하고 제비뽑기로 선정된 자들을 위해서는 2억 7천6백만 원이 필요하다. 서약서를 제출한 목회자가 200명을 넘으니 순수한 지원금만 해도 12억 원은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 년 예산 5000만 원이면 자립교회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도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교단 발표에 의하면 년 예산 5000만 원 이하의 교회가 500곳이 넘는다. 이 교회들이 2·3·4부흥운동의 수혜자가 되기를 소망하여 참여한다면 이 부흥운동이 제대로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는 예산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야 한다. 그래서일까, 조 총회장은 “모든 동참자들은 후원문제를 떠나 하나님 앞에서 서약한 바 목회의 본질에 충성하여 주십시오”라고 다소 애절한 톤으로 광고를 마무리하였다.

▨… 레흐 바웬사는 100회가 넘는 체포와 구금을 감당하며 그다니스크의 노동조합을 폴란드의 자유노조로 발전시켰다. 그의 집념과 열정이 마침내는 폴란드의 변화라는 불가능의 세계를 열어젖혔던 것이다. 그런 집념과 열정으로 난관을 돌파하기를 조 총회장에게 기대한다면…, 무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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