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한 이 사람을 하나님께서 사랑하셔서 지난 81년간 돌보시고 살아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하나님께 가장 감사한 것은 바로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행복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많은 환난과 고난을 겪어 왔습니다. 1933년생인 저는 일제강점기, 6·25전쟁, 4·19혁명 등 민족의 격변기를 모두 겪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내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되었는지 모든 과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6·25전쟁 이후 그야말로 초토화되어 폐허상태에서도 새마을운동을 해 왔던 저력이 있는 국민이 아닙니까? 이러한 점을 깨닫고 기도하면서 온전한 믿음으로 다함께 전진하시길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승리의 길로 인도하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나는 대한민국에 태어난 것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하나님을 영접하고 신앙으로 살아가니 행복합니다.
제가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31년 전인 1982년 9월경입니다. 누님되시는 최원정 권사님의 권유로 당시 부모님을 모시고 살면서 먼저 내가 믿고 이후 아버지를 설득하여 온 가족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저희 형제들이 친목회를 조직해 2개월에 한 번씩 모이고 있는데 모일 때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장남인 제가 전하고 있는데 형제들이 모두 기뻐하며 신앙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자 행복입니다.
31년 전 주님을 영접하고 믿음으로 살아 오늘에 이르기까지 은혜 가운데 복받으며 살아가고 있으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그렇지 않고 살았다면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서지 못하고 이미 영적으로나 육신적으로 죽은 몸이 되었을 것입니다.
내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으로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드리며 이 모든 것은 주님께서 나에게 극복할 수 있도록 헤쳐주시며 엮어주심을 믿으면서 또한 행복한 마음으로 감사와 영광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셋째는 노년에도 일할 수 있어서, 조직생활 속에 한몸으로 살아가니 행복합니다.
나는 2003년에 시무장로에서 은퇴하여 지금까지 10년간 교단 복지부 산하 성로회(은퇴장로) 조직 안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노년에 선교활동을 하며 봉사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또 사진활동을 하는 사진가로서의 역할도 감당하며 노년을 건강하게 잘 보내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교단을 섬기고 개인활동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하시니 행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월은 우리들에게 주름살을 줄 수는 있지만 열정을 갖고 있는 마음까지 시들게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앞으로 남은 인생을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기대하며 하나님께 더 헌신하는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주님 앞에 소망을 가지고 나는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는 마음으로 남은 인생을 살기를 원합니다.
행복은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어 맡길 때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남은 삶이 하나님과의 바른 신앙관계를 갖고 사랑을 실천하며 주위 사람들과 함께 보낼 수 있게 되길 오늘도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