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쪽 어느 지방회의 베드로교회에서 모든 성결인들이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한 쪽에서는 교단 총무직까지 역임한 목사를 “목사로서의 기본양식 뿐만 아니라 신앙인으로서의 신앙양심과 윤리를 포기한 듯 행동하고 있습니다”라고 고발하며 “사무총회에서 강압적으로 담임목사 사임을 결의시켰다”고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였다.

▨… 다른 한 쪽에서는 “부패한 목사들이 교회를 넘기고 돈을 챙기려 합니다”라고 듣기에도 섬뜩한 광고로 맞장구를 쳤다. “지방회 일부 목사들은 교회 수습방안으로 우리 교회를 수억에 거래하여 최00에게 돈을 챙겨주고 지방회는 1억을 챙기려고 합니다”라는 광고의 문맥으로 보아 “부패한 목사들”로 지칭된 목사들은 “지방회의 일부 목사들”임이 분명하다. 지방회의 지도자급 목사들인 것이다.

▨… 어쩌다가 성결교회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언제나  성결과 성령의 역사를 목청껏 외쳐온 우리 성결교회가 아닌가. 교단 총무직까지 역임한 분이 목사로서의 기본양식까지 포기했다는 고발인데 도대체 말이 되는가. 지방회의 지도자 목사들이 교회를 매각하여 1억을 챙기려 한다니 그 1억을 챙겨 목사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가. 도대체 말이 안되는 말이다!

▨… 까투리와 장끼는 누구라도 구분하지만 까마귀의 암수는 전문가 아니면 엄두도 낼 수 없다. 지방회를 통해서 헌법연구위원회에 질의도 이미 들어왔었던 문제이니 교단 지도부나 재판위원회 또한 이미 인지하고 있었던 문제이리라. 그럼에도 손 놓고 있는 것은 ‘까마귀 싸우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식의 마음인가, 성령께서 변화시켜 주시기만을 기다리는 마음인가.

▨… “오직 공법을 물 같이, 정의를 하수같이 흘릴지로다”(아모스 5:24)라는 성서의 말씀이 새삼스레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는가. 제107년차 총회는 화해를 위해 모든 것을 덮기로 하였다. 잘잘못을 함께 묻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 묻으면서 우리는 하나님의 공법과 정의까지도 묻어버린 것일까. 부패한 목사들이라는 질타에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서글퍼해야 하는지 교단 지도부에게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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