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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김병년 목사의 ‘아빠, 우린 왜 이렇게 행복하지’
참 행복에 대한 고백, 공감 백 배
행복한 가정 일구는 김병년 목사의 세 번째 이야기
[916호] 2013년 09월 12일 (목) 09:57:05 조재석 기자 stonespirit@hanmail.net

아내를 지키는 간병인, 세 아이의 아빠이자 엄마, 작은 교회의 목사라는 1인 3역을 소화하고 있는 김병년 목사. 그의 앞에는 간병과 세 아이 양육, 청소와 설거지, 목양 등 힘든 일상이 놓여 있지만 항상 웃고 행복을 만끽하며 살아간다. ‘가난’이, 육체의 ‘질병’이, ‘고통’이 ‘행복’의 본질을 무너뜨릴 수 없음을 알고 있고 세 아이도 아빠,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행복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난 당신이 좋아’(IVP)와 ‘바람 불어도 좋아’(IVP)를 통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행복을 새롭게 경험케 한 그가 3년여에 걸쳐 1만 명이 넘는 페친(페이스북 친구)과 나눴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에 담아 펴냈다. 아홉 살인 셋째딸 윤지가 말하고 직접 크레파스로 쓴 글씨인 ‘아빠, 우린 왜 이렇게 행복하지’(포이에마)란 제목만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

세상을 알게 된 우리에게 그들의 상황은 결코 행복과 가깝지 않다는 것을 안다. 불편하고 불만족스럽고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는 일상이 그들 앞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행복을 포기하지 않는다. 서로를 위로해주는 아빠, 엄마가 있었고 웃음을 잃지 않는 자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함께했기 때문에 그들은 행복했던 것이다.

글 중에 가끔 그들의 아픔과 고통, 슬픔과 눈물이 느껴진다. 엄마 젖 한 번 물지 못한 막내딸과 사춘기 넘어 엄마 없는 빈자리를 혼자 이겨내고 있는 큰딸, 아빠와 붕어빵처럼 닮아 있는 둘째아들의 이야기는 아빠의 고백 속에만 담겨 있음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같은 고통을 안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김 목사 가정의 이야기는 큰 위로이면서 동시에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겐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한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 목사 자녀들의 모습이 곧 우리 자녀들의 모습이며 아름답게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은 곧 우리 가정이 만들어 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이다.

투박한 김병년 목사의 고백에 담긴 아이들의 솔직한 상황, 솔직한 고백에 담긴 진정성이 우리에게 울림을 남긴다. 이번 책에는 김 목사가 포기하지 못한 가족, 일상, 신앙에 대한 이야기가 3부로 나뉘어 정리되어 있다. 웃을 때 웃고 울 때 울며,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남들과 자신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비교하는 현대인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깨닫게 할 것이다.

글과 함께 실린 일상의 사진과 행복이 담긴 해맑은 얼굴 표정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 것이다. 그래서 비기독교인의 손에 쥐여질 좋은 선물을 발견한 기쁨이 든다.
<김병년/포이에마/230쪽/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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