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섬김의 통로·교회 이미지도 높여
구청 인가 등 체계적인 준비 필요

새 학기를 맞아 교회별로 진행되고 있는 방과후교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교회에서 진행하는 방과후교실은 학생들에게는 비싼 학원비 부담을 줄이고 교회에는 지역사회를 섬김과 동시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 적용 가능해
은평교회(한태수 목사) 교육관은 방과후교실이 열리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교수업을 마친 초등학생들의 차지가 된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국어, 영어, 한문 수업은 물론 미술·음악 등 여러 프로그램을 배울 수 있어 교회오기를 좋아한다.
방학 때는 특별히 미술지도와 레크리에이션, 신문교육 등을 진행해 학생들에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어 더 많은 아이들이 찾아온다. 방과후교실의 목적은 학생들의 학업증진을 돕는 것이지만 교회별로 예배를 도입하거나 성경공부 등 교회에서 원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할 수 있어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도 제격이다.
교회에서 진행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예배에 대한 거부감이 크지 않고 수업 전과 끝난 후 함께 기도를 하는 등 복음을 전하는 장으로도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은평교회 방과후교실을 담당하고 있는 박명우 목사는 “방과후교실은 학기 중에는 물론 방학 중에도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교회로 올 수 있게 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 이미지에도 긍정적 영향
방과후교실의 또 다른 장점은 지역사회를 섬기는 통로가 되고 교회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방과후교실은 대부분 학원에 가지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이들을 섬긴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
또 이런 섬김은 비신자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며 학부모 전도까지도 이뤄지도록 돕는다. 무엇보다 보육교사 자격증을 갖춘 교사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어 방과후교실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또 방과후교실을 통해 경험한 학부모들에게 좋게 인식이 되어 다른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경우도 많아 자연스럽게 전도의 끈이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매주 국어, 영어, 수학, 성경을 가르치고 있는 로고스교회 조이스쿨도 지역주민들을 섬기며 교회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다. 학생들을 선발할 때 교인이 아니어도 선발하고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면서 지역주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교회라는 이미지가 생긴 것이다.
체계적인 준비과정 거쳐야
최근 여러 교회에서 방과후교실을 도입하기 위한 많은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체계적인 준비없이 무조건 도입하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방과후교실은 각 구청장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 교회에서 쉽게 열 수 있는 아기학교처럼 신고제가 아닌 인가제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사 인력도 확보해야 하고 구청에서 지역의 방과후 수요와 교회에서 감당할 수 있는가를 조사하기 때문에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특히 교사 1인당 학생 20명까지만 가르칠 수 있고 보육교사교육원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보수교육을 이수한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 등 과정이 만만치않다.
이런 이유로 방과후교실은 아직 중대형교회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학생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방과후교실과 비슷한 프로그램들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본 교단에서는 은평교회(한태수 목사), 신촌교회(이정익 목사), 로고스교회(안성우 목사) 등에서 방과후교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