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를 살리고 교회의 부흥을 일구기 위한 2·3·4부흥운동이 9월 2일 목회자 한마음 전진대회를 통해 막이 올랐다. 100여개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2·3·4부흥운동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는 실천서약에 참여했고, 지방회와 후원교회 또한 이들 교회를 위한 재정 후원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2·3·4부흥운동은 조일래 총회장이 제기한 교단부흥운동으로, 작은교회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목회 활력을 불어넣고 이를 통해 성결교회를 부흥시키자는 목적으로 추진됐다. 총회장이 5월 말 교단 총회에서 제안하고 실행위원회에서 결정했으며 준비기간을 거쳐 9월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작은 교회 목회자들은 그동안 어려운 목회 환경과 여건, 교단적 무관심 속에 실망과 좌절을 겪어 왔다. 헌신과 열심을 가지고 새로 시작해 보려 하지만 인구감소와 수평이동이 체질화된 교회 현실은 목회자를 더욱 절망의 늪에 빠지게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성결교회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목회 본질로 돌아갈 것’을 권고하고 이를 통해 성결교회의 부흥을 일구어 나가기 위해 2·3·4부흥운동을 제안한 것이다.
하루 2시간 기도하고, 3시간 이상 성경 읽고, 4시간 이상 전도 활동을 펼치는 것은 목회자의 기본적 활동이다. 처음 목회의 길에 들어선 대다수 목회자들이 목사 안수 전후로 이를 다짐한다. 하지만 어려워진 목회 환경과 반복되는 실패, 좌절과 실망, 게으름과 나태함 등으로 과거의 다짐은 무너졌다. 2·3·4부흥운동은 이러한 실망감과 좌절감을 극복하고 목회를 다시 시작할 것을 요청하는 도전이다.
2·3·4부흥운동의 성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 운동에 참여하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의 자세가 중요하다. 현재의 목회 환경은 결코 만만찮다. 이미 작은 교회 목회자 대부분이 5년, 10년 헌신적으로 목회사역을 펼쳐온 경우가 많다. 새롭게 출발한다고 해도 기존 환경을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언제까지 우리는 좌절과 실망에 젖어 있을 수 없다. ‘처음처럼’ 다시 한 번 도전하는 정신과 자세가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교단적 관심과 격려, 지원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환경은 달라지지 않았지만 새롭게 도전하려는 목회자의 태도와 자세에 따라 환경은 더 이상 장애물로 작용하지 않게 될 것이다. 실천서약에 참여하고 2·3·4부흥운동을 펼치겠다는 목회자들의 자세 변화는 공고한 목회 환경에 파열을 불러일으킬 것이며, 이것이 성결교회 부흥에 새로운 도약을 줄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운동의 성공에는 2·3·4부흥운동을 후원하는 교회들의 관심과 지원이다. 이미 각 지방과 교회는 이 운동에 참여한 교회 후원에 나섰다. 총회에서 지원하는 재정 후원에 협력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적 지원이 전부가 아니다. 이들 교회가 부흥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협력이 필요하다. 기도와 설교는 목회자 개인의 몫이라 할지라도 전도활동은 이웃교회와 교회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전도 이후 새 신자가 교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회의 환경과 여건을 개선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일회성 재정 후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후원 교회들의 지속적인 격려와 관심, 다양한 후원방안 찾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2·3·4부흥운동은 또한 성결교회 모든 목회자들이 함께해야 할 운동이다. 실천서약에 함께한 작은 교회와 후원교회뿐 아니라 성결교회 모든 목회자들이 지금부터 2시간 기도하고, 3시간 성경 읽고, 4시간 전도하는 운동이 전개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의 규모나 교단적 역할을 떠나 2·3·4부흥운동은 모든 목회자의 할 일이며 이것이 진정한 2·3·4부흥운동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2·3·4부흥운동을 통해 성결교회의 새로운 변화와 갱신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