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합운동의 태두 작은 거인 이야기 ⑤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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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운동의 태두 작은 거인 이야기 ⑤
교단분열 후 헤브론교회 개척, 은퇴 후 미국 이주
[909호] 2013년 07월 18일 (목) 16:26:39 류재하 목사(전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김창근 목사의 폭넓은 활동은 당시 한국 교계에 성결인들의 역할을 활발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1950년대 한국 교계는 교단적인 연합체로 진보적 성향의 기독교연합회(NCC)와 뒤이어 창립된 보수적인 복음동지회(NAE) 등 두 단체가 있었다. 처음에는 이념적 갈등 없이 협의가 잘되었다.

성결교회는 김창근 목사의 적극적 주도로 NAE와 NCC 두 단체에 모두 가입하여 활동했다. 우리 교단 인사 중 NAE회장으로 김창근 목사(1951), 황경찬 목사(1960)가 역임했으며, NCC회장은 김창근 목사(1953, 1954, 1960)가 3차례나 역임했다. 그리고 NAE 총무로 천순봉 목사가, NCC 총무로 김중환 목사가 일하는 등 당시 한국교계 연합 사업에서 성결교회의 영향력은 상당했다.

그런데 1958년 미국의 극단적 보수주의자 메킨타이어가 나타나 한국장로교를 흔들기 시작했다. NCC가 가입된 WCC에 소련의 정교회 대표가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는데 WCC가 용공이요, 여기에 가입된 한국 NCC도 용공주의(容共主義)라는 것이다. 당시 6.25전쟁으로 공산주의에 고통당한 한국교회는 이 말에 흔들렸고 WCC지지자와 반대자로 갈렸다. 그 결과 1959년 장로교 총회가 나뉘어 WCC를 지지하는 통합파와 반대하는 합동파로 분열되고 말았다.

메킨타이어는 성결교회 지도자들을 만나 갈등을 부추겼다. 결국 성결교회 내에서도 찬반양론이 나왔고 1960년 총회에서 NCC탈퇴안이 상정되어 투표 결과 몇 표차로 보류되자, 탈퇴지지 대의원들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 보수동지회를 조직했다. 총회는 분열을 막기 위해 그해 11월에 임시총회를 열어 NCC탈퇴를 결의했지만, 보수동지회는 1961년 예수교성결교회(예성)를 창립하므로 우리 성결교회가 분열되었다.

이렇게 되자, 김창근 목사는 충격과 함께 책임을 느끼고 모든 연합회 일선에서 후퇴한 후, 교단 사회사업유지재단 이사장직만 주위의 강권에 의해 맡을 정도였다. 그러다가 2년 후, 기도 중 본연의 사명인 목회를 위한 열정이 끓어올라 1963년 그가 운영하는 상도동 헤브론영아원 대지에 사재를 털어 헤브론교회를 설립하고 건축하여 17년간 목회에만 전심하다가 1978년 정년 은퇴하고 원로목사로 추대 받아 목회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곧 4남매가 사는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이주하여 당시 유일한 나성성결교회(안수훈 목사)에 출석하여 원로목사의 대접을 받으며 평안한 노후를 보냈다. 그런데 그로부터 1년 후, 뜻밖에 서울에서 황성택 목사가 서울중앙교회를 은퇴하고 교회를 개척하다가 아들이 있는 로스엔젤레스로 이주한 후, 아들이 집사로 섬기는 나성성결교회에 예배하러 왔다.

이들이 누구이던가? 1960년 대 김창근 목사는 NCC를 지지하는 대표였고, 황성택 목사는 NCC를 반대하는 세력의 거두로, 두 사람 모두 교단의 갈등과 분열을 야기시킨 책임이 있는 인물들이다. 이미 20년이 지난 옛 이야기일 뿐인데도 예배 후, 두 사람은 서로 만나기를 꺼려하고, 일부러 피해서 갔다. 이를 안 안수훈 목사가 각각 따로 전화를 드리고, 장소와 시간을 약속했다.

약속한 날 점심에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 당황하고 난처한 얼굴빛이었다. 안수훈 목사는 견해가 달라 서로 갈등이 있었지만 이제 목회를 마쳤으니,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며 살다가 주님 앞에 가시자고 하여 둘의 손을 마주 잡게 했다. 이후, 이 둘은 교회에서 만나면 서로 악수하고 웃었다. 1년 후, 1980년 김창근 목사가 고혈압으로 양로병원에서 요양하다 하나님의 품에 먼저 안겼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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