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4:1~5)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대해 무척이나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3가지의 평가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들에게 받는 평가와 판단입니다. 바울은 성경 본문을 통해 ‘너희에게나 다른 사람에게나 판단 받는 것이 내게는 매우 작은 일이라 나도 나를 판단하지 아니하노니’라고 이야기하며 다른 사람의 평가와 판단을 ‘아주 작은 일’이라고 했습니다. 다른 사람의 평가와 판단에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는 의미입니다. 바울의 이러한 태도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에 전전긍긍하는 현대인들에게 상당히 새로운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자기 스스로의 판단, 즉 양심의 판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내가 자책할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하나 이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지 못하노라’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삶속에서 흠을 발견하지 못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평가를 믿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는 ‘다만 나를 심판하실 이는 주시니라’는 고백을 통해 주님의 평가가 진정한 평가임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즉 바울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판단과 내면의 목소리인 양심보다, 하나님의 평가와 판단을 가장 중요시 여기겠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고백은 우리가 누구를 의식하고 살아야할지에 대한 분명한 정답을 알려줍니다. 바로 눈에 보이는 이웃과 가족보다 보이지 않지만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인식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우리를 평가 하실 때 무엇을 평가 하실까요? 한마디로 우리의 삶을 평가하십니다. 우리가 매일 하는 말의 고백과 행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어느 곳에 사용하였느냐가 평가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또 어떤 기준에 근거해서 우리의 삶을 평가하실까요?
첫째는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0장 31절 말씀을 통해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일의 동기가 어디에 있느냐를 의미합니다. ‘무엇을 위해’ 살아가느냐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바울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라’고 이야기합니다. 거창한 것 같지만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과 동기를 분명하게 드러내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바울은 ‘사랑으로 모든 일을 감당할 것’을 주문합니다. 바울은 고전 13장 1~3절을 통해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고 고백합니다. 즉 하나님은 동기와 함께 그 내면에 있는 사랑을 보시는 것입니다. 사랑은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로마서 14장 23절 말씀을 통해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그는 ‘믿음을 따라 하지 않는 것은 모두 죄니라’고 고백하면서 진정한 믿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고백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영광, 사랑, 믿음은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 모두 동기입니다. 우리가 행동한 후 나온 결과물이 아닌 우리의 삶을 움직이는 동기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동기를 보고 평가를 하십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평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내 평가가 하나님의 평가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평가를 의식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사람의 인정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생도 좋지만 무엇보다 하나님께 인정받으면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