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사운동 등, 현황 발표·대책 논의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진우 임종화)과 교육을바꾸는사람들(대표 이찬승)은 지난 6월 17일 ‘난독증과 학습부진’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난독증의 주요 증상과 함께 해결방안들이 제안되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생의 2∼4%가 난독증으로 문자해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전국 초·중·고생(670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13만4000∼26만8800명이 난독증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대부분은 무관심 탓에 적절한 치료와 학습프로그램을 제공받지 못한 채 ‘학습지진·부진아’ 취급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강연에 나선 좋은교사운동 김중훈 편집장은 “머리가 나쁘지 않고 노력을 하는데 난독증 탓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며 “교육당국은 학습부진 학생을 돕겠다면서 난독증 실태파악조차 안 하고 대책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우선 난독증 학생을 위해 오디오 교과서와 교재를 보급하고, 쓰기 위주의 평가방식을 개선해 이들의 학업능력과 잠재력을 공정하게 평가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난독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고충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녀의 심리적 위축에다 주위의 삐딱한 시선, 경제적 부담을 견디는 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난독증 치료 전문가인 정재석  원장(서울아이정신과의원)은 “미국 등 외국의 연구사례를 보면 학습장애 학생은 중·고교 자퇴나 비행 등 탈선 가능성이 높고 무력감과 소외감에 따른 자살률이 높다”며 “다른 재능이 많은 난독증 학생을 우수자원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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