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하 26:1~23)

“여호와는 나의 힘”이라는 뜻을 가진 웃시야는 16살에 왕으로 등극하여 52년 동안 치리한 유다의 10대 왕입니다. 그의 생애는 우리에게 겸손과 은혜, 교만의 무서움을 동시에 가르쳐 줍니다. 그를 통해 무엇이 겸손이며, 어떤 것이 교만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겸손할 때 그를 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과 교만했을 때 그를 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동시에 만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웃시야는 하나님 보시기에 정직하고 모든 부분에서 하나님을 전심으로 구했던 사람입니다. 이런 웃시야에게 하나님은 기이한 도우심으로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형통함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강성하게 된 웃시야는 교만하게 되고, 악을 행함으로 급기야는 문둥병이라는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노년을 쓸쓸하게 보내다  죽게 됩니다.

성공한 웃시야의 모습은 26장 5절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성경에는 “웃시야가 그의 아버지 아마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며…그가 여호와를 찾을 동안에는 하나님이 형통하게 하셨더라”고 쓰고 있습니다. 즉 웃시야가 모든 환경에서 하나님의 간섭과 섭리를 믿고 하나님을 먼저 찾았을 때 형통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26장 5, 7, 15절에 보면 웃시야의 또 다른 성공의 이유는 하나님의 도우심이었습니다.

그 도우심은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상황에서 일이 이루어지고 풀리는 기이한 도우심입니다. 그리고 이런 웃시야의 성공에는 스가랴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웃시야는 스가랴가 사는 날 동안에는 하나님을 구했다고 합니다. 그 말은 스가랴가 사라진 다음에는 하나님을 구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가랴는 웃시야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을까요?

스가랴는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정통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잘 알았던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그는 웃시야에게 하나님 경외하기를 끊임없이 가르쳤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웃시야가 강성해지자 교만이 그를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16절에는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라고 쓰여 있습니다. 약하고 어려웠을 때는 하나님을 겸손하게 잘 경외하던 그가 강성해지니 교만하게 된 것입니다. 약할 때보다 강성할 때가 더 신앙의 위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웃시야가 교만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하나님의 기이한 도우심을 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죄의 근본은 하나님을 망각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웃시야가 하나님을 망각했다는 것은,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을 잊어버렸다는 것이고, 곧 그것은 형통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을 경외하기를 가르쳤던 스가랴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영적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스가랴가 사라지자 웃시야는 교만하게 된 것입니다. 이런 교만함은 이후 웃시야를 나병환자로 만들었고 하나님의 전에서 쫓겨나 별관에서 생을 마감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겸손한 삶을 살면서 보호하심을 받던 왕의 자리에서 나병환자로 살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웃시야를 통해 몇 가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인생의 본분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에 정통한 하나님의 사람에 대한 가치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말씀에 순종해야겠다는 동기를 부여받게 됩니다. 겸손과 교만을 대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살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