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지도부 선출 · 중장기 교단 발전안 논의
4개 장로교단 제주서 총회 · 연합예배 관심
예장통합과 합동, 기장, 고신 등 장로교단과 침례교단의 총회가 일제히 개최됐다. 각 교단들은 총회를 통해 새 임원을 선출하고 교단 현안 처리에 나섰다. 올해는 특별히 제주선교100주년을 맞아 통합, 합동, 기장, 합신 장로교 4개 교단이 제주에서 총회를 개최, 총회 기간인 지난 24일 저녁,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연합예배를 드린다는 점에서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예장 통합 총회는 지난 9월 22일~26일 제주 성안교회에서 ‘제93회 총회’를 개최, 총회장에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를 선출하고 새롭게 부흥하는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각종 현안과 정책을 논의했다.
‘섬겨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대의원 142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된 총회는 개회 벽두 재판국 판결과 노회 경계 재조정 등으로 대의원 자격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임원선거에서는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그러나 부총회장 선거에서는 후보자인 이만규, 김창영, 조석원 목사가 후보자 지용수 목사(창원 양곡교회)의 금품수수 의혹을 문제 삼아 선거를 거부, 결국 지 목사만이 정견발표와 기호추첨을 함으로써 사실상 단일 후보를 놓고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 지 목사가 과반수인 874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러나 투표를 거부한 세 후보는 선거 과정과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며 법적인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향후 선거 결과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서기 이성희 목사, 부서기 이순창 목사, 회록서기 김재영 목사, 부회록서기 공병의 목사, 회계 박덕근 장로, 부회계 임동진 장로를 선출했다. 조성기 사무총장도 무난하게 연임됐다.
통합은 이번 총회에서 개정개역판 성경 사용 및 연구위원회 설치, 찬송가공회 법인화, 총회 기구개혁, 현행 70세로 되어있는 목회자 정년 75세로 연장, 총회 연금재단·한국장로교출판사·한국기독공보에 대한 특별감사 실시 등을 비롯 총회 사무국장, 세계선교부 총무, 사회봉사부 총무, 서울장신대 신임총장 등에 대한 인준 건을 다루게 된다.

예장 합동총회는 지난 9월 22일~25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93회 총회를 개최하고 신임총회장에 최병남 목사(대전 중앙교회)를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은혜의 100년 섬김의 100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 합동은 총회 개회를 앞두고 경원노회 등 8개 노회가 총회천서위원회(위원장 백남선 목사)로부터 총대로 천서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몸싸움으로까지 번졌으나 김용실 직전총회장이 총회가 개회됨을 선언하고 임원선거를 속행하면서 8개 노회의 총대자격 문제가 일순간에 일단락됐다.
이어진 임원선거에서 목사부총회장/서정배 목사, 장로부총회장/강자현 장로, 서기/홍현삼 목사, 부서기/남태섭 목사, 회록서기/이인건 목사, 부회록서기/최병남 목사, 회계/김부영 장로, 부회계/윤정길 장로가 선출됐다. 신임임원 중 복수 후보자로 나온 장로부총회장과 부서기는 제비뽑기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신대 특별교육을 거부하면서 교단 탈퇴 입장을 밝힌 구 개혁측 목사들의 학적정리, 현행 제비뽑기로 되어있는 총회 선거제도의 직선제 변경, 찬송가공회 법인화 대처, 대회제 실시, 알파코스 주의 및 G12 참여금지, 목회자 최저생계비 지원정책 수립, 기독신문 정상화 등이 주요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예장고신은 지난 9월 22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강당에서 500여명의 총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8회 총회를 개막했다.
첫날 총회는 총회임원 뿐만 아니라 유지재단 이사 선출도 함께 있어 첫날은 ‘선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매년 후보자들이 과반수를 넘지못해 두 세차례 투표를 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단 한번의 투표로 임원인선을 마무리지어 눈길을 끌었다.
임원선거는 총대 508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신임 총회장에는 단독 입후보한 이용호(서울영천교회)가 찬성 474표를 얻어 당선됐다. 목사 부총회장은 윤희구 목사(창원한빛교회)가 268표로 윤현주 목사(동래제일교회)를 31표차로 눌렀으며, 장로 부총회장에는 신주복 장로(부산서면교회)가 45표차로 이만길 장로(부산동일교회)를 따돌리고 선출됐다. 사무총장에는 임종수 현 사무총장이 찬성 419표로 재선됐다.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해 총회에서 결의한 '3000교회 확대‘와 학교법인 고려학원 이사회 상임감사제도 시행 등의 문제가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이다. 고려학원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회를 구성, 활동하고 있지만 총회의 결의와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고신총회는 9월 26일까지 열린다.(9월 23일 현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지난 9월 22일~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제93회 총회를 개최, 신임총회장에 서재일 목사(영강교회)를 선출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등 교단 발전을 위한 현안 처리에 들어갔다.
이번 총회에서 기장은 제주4.3항쟁의 뜻을 기리고 제주 평화선언서를 채택하는 한편,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설치 등의 주요 역점 사역을 논의했다. 총대 692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개회한 기장은 첫날 임원선거에서 총회장으로 서재일 목사를 만장일치 추대로 선출했으며 목사부총회장에는 김현배 목사(이리제일교회)를, 장로부총회장에는 이덕기 장로(구미교회)를 선출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총무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김용환 목사 162표, 배태진 목사 211표, 이진 목사 126표, 윤길수 목사 209표로 과반수 찬성이 나오지 않아 다득표자인 배태진 목사와 윤길수 목사의 결선투표가 진행됐다. 결선투표 결과, 배태진 후보가 387표를 얻어 315표 지지를 얻은 윤길수 목사를 제치고 신임 총무로 당선됐다.
기장은 이번 총회에서 지방교역자 수급대책안 및 지방신학교 설립을 위한 연구위원회 신설, 중부지역 기장선교센터 건립 추진, 교리헌법 개정, 해외교단과의 협력 등의 안건을 다루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