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합운동의 태두 작은 거인 이야기 ② - 한국성결신문 한국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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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연합운동의 태두 작은 거인 이야기 ②
일본 유학과 전도자로 헌신
[906호] 2013년 06월 20일 (목) 09:36:02 류재하 목사(전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김창근은 이제까지 공부해서 입신출세하는 것밖에 몰랐다. 그러나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움직이는 분은 하나님이고, 하나님의 손에 붙잡혀야 잃어버린 나라와 민족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그는 집회가 마치자마자 목사님을 찾아 하나님을 믿겠다고 말했더니, 아주 기뻐하면서 즉시 이름과 주소를 적고 신자로 등록시켰다.

그는 유교가 제일이라고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부친과 가족에게 신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혼자 몰래 교회에 가서 신앙공부를 하기로 했다. 그는 매일 학교공부를 마치면 교회에 가서 하나님 말씀을 들었고, 오후에는 형뻘 되는 청년에게 찬송가를 배웠다. 기억력이 좋은 그는 한번 들은 성경구절과 찬송가를 다 외워서 부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가 학교에서 항상 늦게 오는 것을 알게 된 부친이 사실을 추궁하여 알게되고 형을 시켜 학교가 끝나면 그를 데려오게 했다. 교회에 못 가게 되자 그는 혼자 있을 때마다 외운 성경말씀을 소리 내어 외우고, 찬송가도 불렀다. 그가 16살 때 보통학교를 우등생으로 졸업하자, 부친은 형들과 함께 집안 농사를 돕게 했다. 그는 더 높은 고등보통학교(중학 6년 과정)까지 다니고 싶었지만, 완고한 부친의 반대로 품은 뜻을 펼 수 없게 되었다.

그는 시골구석에 파묻혀 평범하게 살다가 죽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고향을 탈출해서 먼 곳에 가서 실컷 공부하고 하나님께 붙잡혀 살고 싶었다. 그는 기회 있을 때마다 부친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일본의 속국이 되어 살다가 허무하게 죽을 수 없다. 아는 것이 힘이다. 우리도 힘을 키워야 나라를 찾을 수 있고, 떳떳한 민족으로 살 수 있다. 힘을 키우려면 배워야 산다.’

이것은 보통학교 때 어느 선생으로부터 배운것을 마음에 담아둔 말이었다. 2년 만에 부친의 마음이 열려, 그가 원하는 일본으로 유학보내기로 했다. ‘서울로 가지, 하필 원수 같은 일본에 왜 가느냐?’고 반대할 때도, 그는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라고 했다. 일본의 발달된 기술과 문화를 배우고 극복해야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했다.

마침내 그는 부친으로부터 일본에 가는 여비만 얻어가지고, 고학을 결심하고 부산으로 해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갔다. 그는 도쿄 변두리에 작은 방 하나를 얻어 자취하면서 낮에는 상업전수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새벽과 저녁에는 신문배달을 하는 고달픈 고학생활을 했다. 그는 집 근처에 있는 교회를 찾아가 등록하고 주일예배마다 참석했다. 첫날예배 때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외국 타향에서 드린 예배이면서, 동시에 참으로 오랜만에 자유롭게 드린 주일예배가 아니던가? 설교말씀이 큰 깨달음을 주고, 아는 찬송가 곡조가 나오면 일본어로 부르지만, 뜻을 알기 때문에 열심히 불렀다. 교회야 말로 그의 마음의 고향이었다.

그는 진실하고 친절한 신자들을 보고, 조국에 있는 알량한 일본인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것은 예수를 믿고 변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자기도 참된 사람으로 변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그는 21세 때 일본인교회에서 세례를 받았다. 1929년 1월에 교회에서 개최한 부흥집회 때는 큰 은혜를 받았다. 그는 세속적 야욕을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겠다고 뜨거운 헌신의 기도를 드렸다. 일본인 담임목사가 그에게 전도자로 헌신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순종하여 4월에 담임목사의 추천으로 동경성서학원에 입학하였고 2학년 때 서울에도 같은 성서학원이 있음을 알고, 귀국하여 경성성서학원에 편입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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