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인문지리적 배경 풍성 … 사진 등 볼거리도
바울신학, 종교개혁 전공자의 간결한 서술 눈길
대한기독교서회가 최근 소아시아 성지순례와 종교개혁지 순례서 2권을 펴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순례’를 꿈꾸고 경험하는 이들을 위해 서술된 ‘바울과 함께 걷는 지중해 성지순례’(조광호 씀)와 ‘종교개혁, 그 현장을 가다’(박경수 엮음)가 그것이다.

이들 책은 모두 바울과 종교개혁 전공자가 바울선교의 현장과 종교개혁의 현장을 빠짐없이 둘러보고 이들 지역에 관한 관련 자료를 정리하여 서술했다는 점에서 성지순례기보다 풍부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바울과 함께 걷는…’은 관련성서의 서술을 먼저 기술한 후 지역의 인문 지리적 역사, 성지 및 볼거리를 사진과 함께 간략히 서술하고 있다. 바울의 사역 흔적은 많은 지역이 있지만 이 책에서는 연대기 순을 따르되 그의 사역에 의미있는 15개 도시를 선택해 언급한다. 바울의 출생지인 다소와 예루살렘, 다메섹, 수리아 안디옥, 데살로니가, 베뢰아, 아테네, 고린도, 에베소 등 바울의 핵심적 사역의 현장이 그것이다.
<조광호/기독교서회/320쪽/1만9천원>

우리가 잘 모르는 타보르, 마루부르크를 비롯해 비텐베르크, 취리히, 제네바 등 종교개혁의 현장을 역사적, 신학적 배경과 함께 곁들여 소개해 간다. 230컷이 넘는 사진과 방문자 소감, 각 나라별 종교개혁지 이외 둘러볼 수 있는 추천 볼거리는 종교개혁 이상의 문화체험의 경험도 가능케 한다. 전문가의 눈과 두 차례 대학원생과 함께한 답사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기에 ‘견문을 넓히는 정도를 넘어 역사의 현장에서 제2의 종교개혁을 다짐하는 결단의 현장’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박경수/기독교서회/200쪽/1만3천원>
이들 두 책은 단순히 과거 역사만 서술하거나 역사 속 데이터를 건조하게 나열하는 식에서 탈피하여 당시의 역사, 정치, 문화, 종교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 지식과 함께 오늘의 종교 역사, 문화 유적지를 사진과 함께 서술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종교개혁지와 지중해 지역 성지를 둘러보는 여행객에게는 좋은 참고서로, 여행을 계획하는 이에게는 좋은 안내서로서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