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에 대한 목회학적 대안 제시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사회윤리연구소(소장 강병오 교수)는 지난 6월 17일 성봉기념관 대강당에서 제3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조성돈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와 곽혜원 교수(21세기 교회와 신학 포럼)가 강사로 나섰으며 박영식 교수(서울신대)와 박삼경 교수(서울신대)가 논찬을 맡았다.
첫 강의에 나선 조성돈 교수는 목회사회학이 관심을 갖는 분야를 ‘현대인들의 영성’, ‘사회가 교회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연구’, ‘사회적 요구에 답하는 교회의 역할에 대한 부분’ 등으로 구분하며 생명목회와 관련한 목회사회학적 관점에서의 자살연구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조 교수는 한국사회의 자살에 대한 풍토와 경향에 대해 설명한 후 교회에서 감당해야 할 부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자살을 개인적인 문제로 이해하는 경향이 많지만 국가적 차원이나 사회적 차원에서의 대안이 제안되어야 하며 특히 교회가 이런 부분을 예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를 위해 ‘인생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확립시킬 것’, ‘소그룹의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의미의 대화와 상담을 시도할 것’, ‘목회자들의 자살예방에 대한 관심과 설교’ 등을 제안했다.
두 번째 강의에서 곽혜원 교수는 ‘한국 개신교와 자살문제-영성개혁과 영혼 돌봄의 당위성을 제언하며’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곽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의 자살률이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 자살문제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사회문제가 되었지만 한국 개신교는 이 문제를 개인적 차원으로만 취급해 왔다”며 “이에 대한 교회적 차원의 대안과 실제적 방안들이 논의되고 제시되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곽 교수는 자살예방을 위한 교회의 역할로 전문적인 영혼 돌봄과 치유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자살을 죄로 인식하는 무조건적인 정죄보다는 올바른 생사관 정립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며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통해 소중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식 교수와 박삼경 교수는 “교회가 자살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야 할 때다”라고 논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