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 정기세미나

 

 

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6월 4일 서울신대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제74회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시내산과 갈보리 언덕:루터와 웨슬리의 율법과 복음 이해 비교’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서울신대 장기영 교수(조직신학)가 강사로 나서 마틴 루터와 존 웨슬리의 율법신학을 조직신학적으로 분석했으며 서울신대 정병식 교수(교회사)가 논찬을 맡았다.

장기영 교수에 의하면 루터와 웨슬리는 율법의 개념을 이해하는데 많은 차이를 보였다. 루터가 율법의 기능(정죄)을 강조했다면 웨슬리는 율법의 본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루터는 인간을 죄의 영역에서 살아가는 죄인일 뿐이라고 정의했지만 웨슬리는 ‘율법’을 구원받은 신자들이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닮아가도록 돕는 것으로 정의했다”며 “루터와 웨슬리는 율법은 거룩한 것이며 인간 내면으로부터의 순종을 요구하는 영적 성격을 갖는다는 부분에서 동일성을 갖지만 기능과 본성이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차이점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또 루터가 그리스도를 율법으로 작용하며 ‘의의 전가자’, ‘율법을 이기는 승리자’로 봤다면 웨슬리는 그리스도를 ‘율법의 교사’, ‘성도를 위한 자’, ‘율법을 통해 승리하는 자’로 해석했다. 이어 장 교수는 성령론, 구원론, 인간론, 교회의 실천이라는 주요 신학적 주제로 루터와 웨슬리의 입장을 상호 비교했다.

그는 “루터와 웨슬리의 신학을 비교 연구하면서 율법과 복음 각각에 대한 바른 이해가 교회와 성도를 바르게 세울 신앙의 근본적 요소임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고 말하고 “두 영적 거인을 과거의 유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우리를 돕고 안내할 영적 스승이자 지혜의 원천으로 삼아야 할 시대적 필요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정병식 교수(서울신대)는 논찬에서 “루터와 웨슬리 모두의 신학이 현대인이 직면한 신앙과 신학적 문제에 유익한 이정표와 좌표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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