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설교가 주로 능력과 성공을 얻기 위해 의존할 첫 번째 요소는 상상력이다. 나는 상상력을 설교자가 되기 위한 모든 요소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헨리 비처(Henry Ward Beecher)의 상상력 예찬이다. 사실 설교는 성경을 근거로 하지만 성경만을 문자 그대로 옮겨놓는다면 그것은 설교가 아니다. 설교자는 상상력을 동원해 문자에 갇혀 있는 ‘사실’을 재현해 내야 한다. 역사적인 기록인 성경은 사실과 요점 위주로 서술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성경을 설교 할 때 상상력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림 같은 생생한 묘사는 설교의 따분함을 제거하고 성경을 보다 생생하게 만들어준다.
상상력은 연습에 의해 성장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오랜 시간 고전으로 인정받은 책, 시, 동화, 소설, 전기, 역사, 신학 서적 등을 읽는 것이다. 이런 서적들과의 대면은 당신의 상상력을 길러주는데 매우 유익하다. 그런 다음 가급적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하라. 목회자의 입장에서는 가급적 많은 사람과의 만남이 어느 정도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열쇠일 수 있다.
다양한 사연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은 당신의 사고의 폭을 넓혀줄 것이며 한 가지 사안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열어줄 것이다. 가급적 유머 감각을 개발하는 것도 상상력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 말로 남을 웃긴다는 것은 기발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며 그것은 전적으로 상상력에 기인한다.
본문을 읽는 동안 설교자는 그 본문 안으로 들어가 설교자 스스로 본문의 인물과 스스로를 동일시하여 그 세계를 체험해야 한다. 그러면 본문이 밝히지 않은 수많은 사실들을 거기서 만나게 될 것이다. 특히 본문이 처한 맥락이나 인물 그리고 공동체의 전반적인 지식을 갖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본문여행을 즐기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상상력을 바탕으로 묘사하는 것들은 설교자 마다 다르고 따라서 그 사실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은 단지 있을 법한 개연성을 찾아 설교의 무대를 풍성하게 하는 것일 뿐 그 자체가 핵심 메시지가 아니다. 설교의 핵심 메시지는 ‘절대’ 상상력으로부터 나와서는 곤란하며 명시적인 말씀으로부터 나와야 한다. 상상력의 역할은 무대를 만들고 경험의 장을 만드는데 까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