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년차 교단 총회가 그야말로 성총회로 마쳤다. 역대 가장 혼란스럽고 많은 갈등을 야기한 지난 1년간의 총회행정을 화합의 차원에서 마무리하므로 “과연 성결교회로구나!”하는 감탄사를 교계에 불러일으켰다.

‘기도, 화합, 성결한 삶으로 성장하는 성결교회’라는 주제로 개회한 제107년차 총회를 앞두고 성결인들은 열심히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임 총회임원회와 어떤 위원회의 계속되는 파행적 행보 때문에 내적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외적으로는 교단의 위상이 추락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회의 벽두에 전임자들의 보고서 채택문제로 인한 치열한 공방이 계속돼 회의가 답보상태에 이르렀지만 현 총회장의 신뢰를 담보한 화합차원의 제안을 대의원들이 응답하므로 돌파구가 되어 회의가 진행될 수 있었고, 임원선거 후 임원의 교체를 통해 비로소 의회가 정상을 찾아 성총회로 매진할 수 있는 성숙함이 있었다.

이번 총회를 통해 우리 교단은 많은 교훈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지난 1년을 반성의 시각에서 살펴보면 먼저 총회 임원회의 중요성에 대한 자각이 대두된다. 임원 교체가 끝난 후, 첫 임원회에서 교단의 화합과 부흥을 위해 임기가 시작되는 6월 첫 주간을 ‘금식기도의 주간’으로 선포할 것을 결의했다.

이는 총회장의 의지가 담긴 결의로, 먼저 하나님께 묻고, 그 분의 뜻에 따라 총회를 이끌어가겠다는 뜻이니 이에 성결인들은 적극 동참하여 하나님이 영도하시는 거룩한 교회가 되기 위해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할 것이다. 이에 본보는 전 성결인들의 뜻을 모아 임원회에 몇 가지를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이번 회기의 표어대로 ‘기도와 화합과 성결한 삶’의 정신을 끝까지 추구하라는 것이다. 이번에 임원선거가 유례없는 다수경쟁의 구도가 되어 당락의 흐름 속에 희비가 연출됐다. 임원들은 기뻐하기 전에 낙선자와 반대자들을 돌아보고 껴안을 수 있는 아량으로 교단의 화합을 챙겨야 한다.

둘째, 임원회는 총회에서 결의된 사안을 총무를 통해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보고를 철저히 받고, 잘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교단 총회행정의 총 책임자는 총회장이지만, 실무자는 총무라는 이원적 민주주의 행정 구도이다. 따라서 서로 신뢰를 바탕으로 업무를 추진해야지, 만약 총무가 밉다고 법을 무시한 총무업무 정직을 하는 일방적 태도는 독재행정이다. 이번 총회대의원들이 총무를 재신임하여 이를 바르게 잡아주어서 총회가 바르게 진행되었고 동시에 교단의 앞날이 밝을 것으로 사료된다.

셋째, 총회행정은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법과 상식을 따라 집행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한 해 동안 교단이 불화의 질곡을 헤매었으니 그 책임이 결코 작지 않음에도 총회는 화합차원에서 덮었다. 다시는 이런 사태가 일지 않도록 각성해야 한다.

넷째, 지난 회기에서 교단의 불화를 가져 온 불씨가 총회본부의 재정적 비리였음을 상기하고, 총회본부의 재정과 회계업무의 개선을 확립해야 한다.    

끝으로, 임원회는 이번 총회에서 들어난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분석하여 한 점의 오해나 불신 없이 총회본부의 행정이 투명하여 신뢰할 수 있도록 하므로 모두 교단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그래서 총회임원회의 지도력 향상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총회 임원들은 무엇보다 공인의식으로 무장해야 한다. 나무 하나를 헤아리는 것도 좋지만, 먼저 전체의 숲을 볼 수 있는 넓은 안목을 가져야 한다. 총회가 위임한 사안을 기도하면서 지혜와 열정으로 이를 성취하여, 실추된 총회와 교단의 위상을 회복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