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열정 불 태우는 다섯 청년
고호진, 권시온, 박진, 현경희, 전수윤 청년

먼 타국에서 선교에 대한 비전만으로 젊음을 헌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필리핀의 백영모 선교사와 함께 일하는 고호진, 권시온, 박진, 현경희, 전수윤 청년이다. 백영모 선교사와 선교단체 ‘파워미션’을 결성한 이들은 1년 단기선교사로 활약 중이다.

교육, 의료, 구제 사역을 진행 중인 파워미션은 필리핀 땅의 경제적, 신앙적 발전을 위해 유치원, 방과후 학교, 어학연수생 위한 프로그램 운영, 머릿니 구제사역, 구충제사역, 쌀 나눠주기와 응급구조팀을 이끌고 있다.

5명의 젊은이들이 선교를 위해 필리핀 땅을 밟은 것은 교회나 학교에서 벌였던 단기선교를 통해서다. 단기선교를 하면서 본 필리핀은 그들의 도움이 절실해보였다. 권시온 씨는 “2007년 단기선교 후, 필리핀을 위한 일꾼이 필요함을 알았다”며 “네가 가서 그 영혼을 위해 헌신하라는 말씀에 감동을 받고 현재 단기선교사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사로서 처음 필리핀에 도착했을 때, 이들의 기대감은 매우 컸다. 빨리 필리핀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었다.

그러나 단기선교는 생각만큼 달콤하지 않았다. 자비량선교이기 때문에 항상 재정적인 부분을 신경써야 했다. 또한 개인의 신앙이 도전받기도 했다. 박진 씨는 “예배와 찬양을 통해 신앙을 공급받고 싶었지만 한국만큼 수월하지 않았다”면서 “예배스타일과 언어가 달라 신앙생활을 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가장 활발한 활동시기인 28세에서 30세인 그들에게 불투명한 진로도 고민이었다. 고호진 씨는 “선교에 대한 확신은 있었지만 직장을 포기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웠다”며 “한국으로 돌아가면 31살인데, 적합한 직장을 찾을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5명의 청년들은 자신의 삶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필리핀 사역에 동참하고 있다. 오로지 하나님께 가장 아름다운 한 때를 드리겠다는 생각때문이다. 이렇게 헌신과 베품을 실천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은 더 큰 것으로 보답해줬다. 생각지도 못한 어학실력 향상이다. 전수윤 씨는 “오전에는 사역 집중, 오후에는 백영모 선교사님의 특별과외를 통한 언어공부로 선교와 언어, 두 가지를 모두 얻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이해와 섬김의 자세도 배웠다. 현경희 씨는 “이질적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필리핀 사람들을 이해하게 되었다”면서 “또 단기선교를 오는 교회청년들과 학생들을 만나며 배려와 섬김의 자세도 배웠다”고 말했다.

이러한 내적, 외적 변화는 이들의 비전도 바꿨다. 앞으로 선교단체와 월드비전 같은 국제구호단체에서 일하고 싶어진 것. 또 선교사 후원에도 눈이 떠졌다. 현재 서울신대 휴학생인 전수윤 씨는 “학교에 돌아가면 필리핀에서의 사역을 계속 참여하고 후원하는 ‘파워미션 동아리’를 만들고 싶다”며 비전을 밝혔다.

내년 1월이면 한국으로 돌아가 각자의 새로운 삶을 살게될 파워미션 팀, 그러나 이들의 선교 사역은 계속 진행될 것이다. 현재 파워미션은 2기를 모집 중이다. 문의:ngophi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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