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3:18~24)

우리들은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하고  그중에서도 5월의 두 번째 주일은 어버이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교회가 굳이 어버이주일을 지키는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임에도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날을 정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연어는 강에서 산란하여 1년 정도 자라다가 바다에 건너가 성장한 후 그가 태어났던 강으로 돌아오는데, 고향에 돌아오면서 큰 물고기에 잡아먹히기도 하고 댐에 막혀 고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난관을 잘 극복하고 고향에 돌아온 연어는 새끼를 낳고 거기에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그와 같이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분이 부모님이십니다. 그럼에도 부모를 학대하는 가장 많은 부류가 자식이며 아들이라고 합니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저는 이 문제는 교회가 아니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교회는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가르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본문의 말씀을 통해 무엇이 진정한 부모 공경인가를 살피면서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본문 18절은 “아내들아 남편에게 복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마땅하니라. 남편들이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부부는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화목한 가정을 이루라는 뜻입니다. 아내가 남편을 존중하면 남편의 말에 복종하지 않을 수 없고, 남편이 아내를 존중하면 아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모든 일에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라고 말씀합니다. 짐승은 태어난 후 조금만 지나면 제 발로 일어설 수 있지만, 사람은 오랜 세월의 보살핌이 있어야 스스로 일어설 수 있습니다. 그랬기에 20절은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고 증거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옳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찌하여 모든 일에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라는 것일까요? 저는 이 말씀을 부모님의 권위를 인정하라는 뜻으로 이해합니다. 부모는 잘났든 못났든 누구보다 자식을 사랑하며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부모님의 은혜를 가슴에 새기면서 존중하는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셋째로는, 이웃에 덕을 끼치는 삶을 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행동 때문에 부모가 칭찬을 받을 수도 있고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그랬기에 23절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한마디로, 이 말씀은 사람에게 하듯 눈 가림만 하지 말고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해 일하라는 뜻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삶을 산다면, 여러분의 부모님과 여러분이 섬기는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어떤 모습이십니까?
부모님을 공경하시되, 화목한 가정을 이루시며 부모님의 권위를 인정하시고 이웃에 덕을 끼치는 삶을 사심으로, 부모님께는 보람을 하나님께는 영광을 돌리시는 여러분의 가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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