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한 주제와 목표·자체 강습회로 여름사역 내실있게
장기적인 안목과 비전으로 후속 프로그램 함께 준비해야

여름 수련회 준비가 시작됐다. 본 교단에서도 이미 지난 5월 9일을 시작으로 여름교육 강습회가 시작되었으며 각 교회마다 색다르고 알찬 프로그램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여름성경학교 준비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포인트를 소개한다.
주제와 목표 확실히 세워라
여름 사역 준비의 첫걸음은 수련회 주제와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올해 교단에서 제안한 주제는 ‘예배하는 제자, 부흥하는 우리교회’다. 각 교회와 교육부서마다 상황에 따라 부서 자체적으로 주제를 정해야 하는 경우라도 교사, 학생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주제는 교회 교육을 완성시키는 뼈대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학생과 교사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선택해야 한다. 또 어떤 주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프로그램이 결정되고 매년 비슷한 행사로 진행되는 악순환을 벗어날 수 있다.
목표는 교사들과 학생들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신대 유재덕 교수(기독교교육학)는 “여름 행사 목표를 두고 몇 명 전도하기 등 외적인 부분에 많이 치우치는 경우가 많은데 반별, 개인별 목표를 설정하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다면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교사 강습회로 준비상황 체크
자체 교사 강습회는 여름성경학교를 한 눈에 내다볼 수 있는 청사진이다. 강습회를 통해 교사들의 준비상황을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교단이나 외부 강습회에서 배워온 내용을 전달받고 실제 프로그램을 진행해 봄으로써 자체 리허설 기능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강습회에 참여하는 교사들에게 한 가지 이상의 과목을 할당해 책임지고 배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배운 것을 교회로 돌아와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책임감을 갖게 될 때 마음자세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자체 강습회는 짧은 기간 한꺼번에 다루기보다 계획을 세워 매주일 오후마다 한두 시간씩 서두르지 않고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워크샵 중심으로 교재에 대한 자료준비물, 예화, 시청각(사진이나 그림) 등을 성경학교 때와 똑같이 시연하고 실제적인 진행으로 오차나 실수를 방지할 수 있다.
여름 사역 전교인 행사로
흔히 수련회와 성경학교는 교육부서에서 준비하고 진행되기 때문에 자칫 그들만의 행사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름 행사를 어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도부탁도 한다면 교육부서만의 행사가 아닌 교회의 행사로 확대될 수 있다. 전 성도들의 기도와 후원, 관심을 받으며 수련회를 치르는 것이다.
이진희 목사(시온교회)는 여름 사역 때마다 학부모는 물론 교회 전체 성도들에게 알리고 교육부서 주관 헌신예배를 드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교육부서 사역에 관심을 갖고 후원과 기도로 동참하게 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헌신예배”라며 “매년 7월에 있는 교회교육 주일에 맞춰 준비한다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강예배 때 담임목사, 장로, 각 부서장들을 초청해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후속 프로그램 함께 계획
여름 수련회와 성경학교가 끝나고 나면 담당부서 사역자들이 가장 많이 갖는 고민 중 하나는 ‘수련회 때 받은 은혜를 어떻게 지속시키느냐’이다. 일회성 헌신과 고백이 아닌 일상에서도 학생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 사역에 많은 시간과 물질을 쏟아 부은 교사들이 육체적으로나 영적으로 지쳐있기 쉽기 때문에 이들을 세우는 작업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강조되는 것은 사역자의 하반기 사역 비전이다. 목회자의 사역 비전에 따라 후속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교사교육이 준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유재덕 교수는 “여름사역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후속조치와 하반기 비전제시”라며 “여름 행사를 준비하면서 후속조치와 하반기 사역까지 생각하는 넓은 안목의 사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년 중 가장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여름수련회가 될 수 있도록 사역자와 교사들의 관심과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