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세계 1위의 초고령 진입국가로 노인문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노년기에는 생활고, 병고, 고독고, 무의고 등 다양한 문제를 가지게 된다. ‘100세 시대’라고 말하지만 일부 건강한 노인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질병을 지닌 채로 오랜 시간 병원진료에 의지하여 생명을 연장하는 ‘질병노년시대’라는 최악의 상황이다. 여기에 노년을 대상으로 불량한 건강보조식품 및 건강보조기구들을 사기 판매하는 경우를 보면, 노년의 질병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까지 되고 있다.

고령화 시대 노인문제
이러한 고령화와 그에 따른 문제들은  사회에 여러 가지 새로운 변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노인인구가 증가한 만큼 노인복지에 대한 양적인 수요의 증가 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요구도 함께 증가될 것이다. 특히 노인인구의 양적 증가는 그만큼 사람들이 사회 도처에서 노인들과 부딪치고 노인들과 함께 상호작용할 기회와 필요성이 증가함을 의미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함께 살아가기 위한 젊은 세대와 노인세대의 상호 이해와 소통 등을 깊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노인은 사회성원의 한 집단으로 자주권을 가진 존재로서 이해되어야 하며 사회에 새로운 모습으로 참여하기 위해서도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노인들의 새로운 존재 의미는 생산적인 존재로서의 노인으로 거듭나기와 노인들의 사회참여 구현이다. 한 시대를 걸어 온 노인들은 지위와 교육과 생활 및 여러 가지 환경의 차이를 벗어나 인생이라는 다양한 경험과 삶을 영위해 온 세대들이다. 그러므로 노인들을 위한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대안들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 노인 사역에 힘을 기울여야
노인은 교회가 사회봉사적 차원에서는 물론 선교적 차원에서도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상이다. 계속적인 접촉을 통하여 사회봉사적, 선교적 효과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년의 시기를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에 대한 사회적인 지원 장치가 필요하다. 특히 교회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하는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고령사회의 노인을 위한 사역에 적극 힘을 기울여야 한다.

처음으로 그리스도인들이라 일컬어졌던 안디옥 교회는 힘닿는 데로 부조(행11장 26~29)했고, 바울은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위하여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엡 5:25)고 했다. 또한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 19:19)고 하신 예수 그리스도는 “건강한 자에게는 의원이 쓸데없고 병든 자에게 라야 쓸 데 있느니라”(마 9:12)고 하심으로써 고아, 과부, 병자, 빈민은 물론 노약자에게도 지대한 관심을 보이셨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노인대학을 운영함으로 노인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다만 노인대학을 운영하면서 노인들을 교회의 수혜자가 아닌 교회사역의 동역자로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교회에서 가장 쉽게 행하고 있는 노인교육에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또 노인들의 경험재원을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교회가 장을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차원에서 노인자원봉사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노인대학을 설립함으로서 새로운 정보를 소개하기도 하고, 그들의 경험재원을 분류하여 간증의 형태와 자원봉사자로 사역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그것이다.

노인이 주인되는 교육에 힘써야
대체적으로 노인이 교육의 수혜자가 되는 교육은 ‘노인을 위한 교육’, 노인이 교육의 내용이 되는 교육을 ‘노인에 관한 교육’, 그리고 젊은이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노인들이 교육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노인에 의한 교육’ 등이다. 이제 노인교육을 위한 교회 역할은 노인을, 노인에 관한, 노인에 의한 교육을 통합하여 세대 간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야 한다.

현실적인 상황으로는 과거의 젊은 시절 교육기회를 충분히 누리지 못했던 노인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지만, 이제 노인을 대상으로 삼는 ‘노인을 위한 교육’의 영역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의 학습자들 혹은 노인과 관련된 영역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노화와 노인에 관하여 가르치는 ‘노인에 관한 교육’과 노인들이 교육적 역할을 직접 수행하는 ‘노인에 의한 교육’의 영역까지도 포함하는 넓은 의미의 활동으로 다시금 정의, 실천되어야 한다.

노인문제에 대하여 교회의 역할을 제언하면, 교회의 현재 활동 상황을 체크함으로서 교회가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봉사나 활동을 위한 교육을 하고, 그 범위는 어떤 것인지를 연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한 질병예방, 보건관리, 건강보호 등을 강조하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하여야 한다. 우리 큰사랑교회는 통합적인 노후생활을 위한 모델을 찾아 커리큘럼을 만들어 보급하고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자원봉사 분야 및 대상을 넓혀 감으로써 노인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가고 있다.

국제기아대책과 연계하여 노인들이 스톱 헝거와 1:1:1운동 및 CDP 등에 동참함으로써 노년의 자존감을 지원하고 있다. 교회가 고령화시대에 노인에 대한 대안적 교육목회로 노인에 의한 교육 영역까지 넓혀 나간다면 노인들은 사회문제 해결사요, 여가를 이용한 봉사활동의 운동의 주축이 되어, 신명나는 신앙생활을 하게 될 것이고, 선교의 영역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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