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강연, 100분토론 통해 ‘한국교회 설교 위기’ 진단
한국복음주의신학회가 ‘한국교회와 설교’를 주제로 지난 4월 27일 할렐루야교회에서 연 제61차 정기논문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논문발표회는 개회예배와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 원로)의 주제 강연, 100분 토론 등으로 진행되었으며, 100분 토론에서는 정창균 교수(합동신대)가 발제하고 김운용 교수(장신대), 박영돈 교수(고신대), 허주 교수(아신대),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정창균 교수는 “오늘날 한국교회 위기상황의 본질적 요인은 신자의 신자다움, 교회의 교회다움을 상실한 ‘신자와 교회의 정체성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자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교리 설교가 필요한데도 (설교자는) 위로와 격려, 축복과 성공 등 소위 부와 건강의 복음을 선포하는 데 힘을 쏟아왔다”고 말하고 ‘성경적 설교의 회복’을 요청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찮았다. 김운영 교수는 “교리 설교를 강조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대안 제시로는 설득력이 다소 약하다”고 지적했으며 박영돈 교수는 “한국교회 강단의 위기는 교리 설교의 부재, 즉 신학의 실종 뿐 아니라 영성의 빈곤”이라고 지적했다. 목회자로서 참여한 송태근 목사는 “예배에서 감성의 강조가 혹시 청중에게 심리적 만족만이라도 주어야겠다는 절박한 목회적 악수는 아닐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주제 강연을 통해 이동원 목사는 설교의 질적 회복을 위해 신학자와 목회자가 함께 하는 포럼, 선·후배 목회자 간 설교 멘토링 활성화, 신학교의 커리큘럼 조정을 통한 설교 이론 및 실습 강화 등을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