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구례군기독교연합예배가 있었습니다. 연합회에서는 지역전도와 홍보를 위해 현수막에 교회이름을 새겨 거리에 게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심방하던 중에 버스정류소 앞에 우리교회 현수막이 부착된 것을 보았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교회명이 그만 ‘봉덕청결교회’라고 쓰여 있는 것 아닙니까. 연합회에서 단체로 주문하여 현수막을 제작하다 보니 전달과정에서 잘못되어 ‘성결’을 ‘청결’로 인쇄했던 겁니다.

“아~아, 우리교회도 청결한 교회가 되어야 할 텐데….” 물론 하나님 앞에서 교회는 청결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대로 둘 수 없어 현수막업체로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 봉덕청결교회가 아니고 봉덕성결교회입니다. 성결입니다. 현수막을 좀 수정해주셔야겠습니다.” 약 1시간 후에 현수막 업체 직원이 가지고 온 글자는 ‘정’이라는 글자였습니다. 봉덕청결교회의 ‘청’ 위에 ‘정’이라 덧붙이는 것이었습니다. 

“아~아, 우리교회도 정결한 교회가 되어야 될 텐데….” 물론 하나님 앞에 모두가 정결한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그러나 교회명을 정결교회라고 그대로 둘 수가 없었습니다. 현수막을 고쳐 다는 직원에게 웃으면서 ‘정결이 아니고 성결입니다’라고 했더니 굉장히 죄송해 하면서 성이란 글자로 다시 출력해 와 비로소 봉덕성결교회로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깨끗한 현수막은 아니었지만 예수님의 양손에 난 못자국처럼 흠집 난 현수막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청결해야합니다.
구례에 봉성산이 있습니다. 해발 166M로 그리 높지 않고 나지막한 산인지라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습니다. 잠깐 시간 내어 올라가 보면 읍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입니다. 이렇게 뒷동산에 올라갈 때는 아무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례를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을 오르려면 어느 정도의 장비가 필요합니다. 등산화도 필요하고 등산복도 입어 구색을 맞추고 지팡이도 하나 둘려진다면 힘이 됩니다.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산 8850M은 어떻겠습니까? 자일, 아이젠 등 여러 특수 장비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여호와의 산은 어떨까요? 여호와의 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영적인 장비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손이 깨끗해야하고, 마음이 청결해야합니다, 하나님께만 뜻을 두어야합니다. 거짓맹세하지 않아야합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영적인 장비입니다. 산에 오르는 과정은 힘이 들고 어렵지만, 산에 올라간 후에 그 상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습니다. 이제 교단총회를 앞두고 우리교회가 청결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정결해야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십자가의 보혈로 죄 씻음을 받는 것입니다. 정결해야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무엇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까?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셔서 하신 사역 중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치시는 사역은 사도들을 통해서 계승되었습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성도들에게 가르쳐서 믿음이 견고하게 자라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또한 예수님은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교회는 부지런히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교회의 사명은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한시도 쉴 틈 없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많은 병자들을 치료하셨습니다.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쳐주셨습니다. 그러한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막16:18)고 말씀하심으로 신유의 사역을 교회에게 부여하셨습니다. 교회는 사람들의 심령과 육신의 병을 치료해 주는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나 오늘 교회들은 어떻습니까? 병을 치료해주지는 않고 질병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병이 너무 깊습니다. 육신의 질병 뿐 아니라, 마음에 병들고 상처 입은 이웃이 많습니다. 교회는 예수그리스도의 사랑의 능력으로 치료 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신유의 복음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귀한 은사를 주셨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선포하십시오. “병마는 물러갈지어다”라고 외치십시오. 교회는 주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성경 말씀을 가르치고, 땅 끝까지 복음을 전파하고, 병든 몸과 마음을 치료하는 사역을 끊임없이 하여야 합니다. 이것은 교회의 사명입니다. 이제 교단총회 앞두고 우리교회가 정결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는 성결해야합니다.
교단헌법 제6조에 성결을 이렇게 정의합니다. 성결(聖潔), 이는 교인이 받을 성령 세례를 가리킴이니 주 예수께서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행 1:5)고 약속하신 대로 오순절에 제자들은 성령의 세례, 즉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였으니(행 2:1-4) 우리도 모든 사람을 중생으로 인도하고 중생한 처지에 있는 신자들은 성결의 은혜를 체험하도록 인도한다. “모든 사람으로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좇으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 12:14). 바라기는 성결교회라는 본연의 교회명처럼 성결교회가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성에 입성하시고 성전에서 장사하고 물건을 매매하며 돈을 바꾸는 사람들의 상을 뒤엎으셨습니다. 그리고 하신 말씀은 “내 집은 만민이 기도하는 집이라 칭함을 받으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막 11:17)라고 하셨습니다. 그 예수님께서는 여러분의 심령과 가정과 경영하는 사업과 직장, 교회 안에 오십니다. 총회 석상에도 오십니다.

우리교회는 성결교회입니다. “여호와께 성결”(출 39:30)해야 합니다. 이제 교단총회 앞두고 우리교회가 성결한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교회는 성결한 교회로 청결한 교회, 정결한 교회, 성결한 교회가 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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