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와 성결교회를 위해 헌신키로 서약한 138명의 목회자들이 안수를 받고 ‘목사’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목회자가 되기 위해 오랫동안 기도하며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배우고 익혀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울러 안수받는 목회자를 위해 기도하고 성심성의껏 후원해 온 부모와 가족들에게도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목회의 길은 결코 녹녹치 않다. 정체 또는 쇠퇴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 속에서 당장 목회 임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이고 60~70% 이상의 교회가 미자립이라는 현실은 당장 교회 유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교회개척의 뜻을 품고 나아가더라도 포화상태에 이른 현실과 비종교인의 90% 이상이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는 상황에도 전도 또한 어려운 상황이다. 함께 안수 받은 목회자들은 치열한 경쟁자가 될 것이고 성장하는 자녀들을 보면서 다른 부모들과 비교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갈등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 자신의 신앙지도를 받는 성도들과 교회 내의 갈등은 목회자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 다. 지금도 대부분의 성도들이 그렇지만 과거 한국교회 성도들은 목회자에 대한 신뢰가 절대적이었다. 성도들은 하나님을 대하듯이 목회자를 대했고 목회자의 말이라면 무조건 순종하였다. 하지만 지금의 현대 사회는 절대적 권위가 상실대고 상대적 가치가 만연한 사회이며 방송과 인터넷, SNS을 통해 확산되는 목회자에 대한 부정적 이야기는 목회자를 더욱 힘들게 할 것이다.

하지만 안수받은 목회자들에게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여러분을 소명으로 부르고 목사로 이끄신 하나님의 손길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분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매일 삶 속에서 그분을 만나고 동행한다면 여러분의 목회와 삶은 든든해 질 것이다. 세속적인 성공은 아닐지라도, 순간순간의 어려운 문제가 여러분 앞에 펼쳐질지라도 여러분은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나가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목사들은 매일 하나님 앞에 무릎꿇는 자로 서야 할 것이다. 말씀과 기도로 든든히 무장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설교를 위한 말씀, 강단에서 외치기 위한 말씀이 아니라 목회자 자신을 위한 말씀, 목회자 가정을 위한 말씀에 온전히 서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의 죄를 하나님 앞에 고하고 성도를 위한 중보나 나라를 위한 중보기도를 하기에 앞서 목회자 자신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문제를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눈물을 흘려야 한다.

현대 한국교회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목회자에게 있으며, 목회자가 바로서면 한국교회가 바로설 수 있다는 지적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누가 문제이기 전에 내가 문제이며 내가 바로서고 바로 행동한다면 한국교회가 바로 설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내 탓이요’가 모든 목회자의 삶의 첫 걸음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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