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게 익숙한 스마트폰 메신저로 기도제목 공유
학교 앞 심방과 학부모 상담같은 적극적 만남도 효과 커

교육부서 사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의 하나가 심방이다. 심방은 학생들의 영적 상태와 상황, 기도제목 등을 점검하며 이끌기 위한 필수 사역이지만 교사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심방은 필수지만 방법을 고민하는 교사들에게 현장 사역자들과 교사들이 다양한 방법들을 제안했다.

문자 왔숑! 기도제목 왔숑!

최근 스마트폰 메신저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며 교회 교사들 중에도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를 통해 학생들을 심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메신저 심방은 시간과 수고는 절약되면서도 아이들의 호응이 높아 효과는 크기 때문이다.

복된교회 초등부 사역을 맡고 있는 이혜원 교사는 매주 두차례 반 아이들을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으로 초대한다. 학생들과의 실시간 채팅을 통해 고민상담도 하고 함께 기도제목을 나누는 등 스마트폰 심방을 하는 것이다.

이 교사는 스마트폰 심방의 장점으로 간편하고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예전에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때는 시간대가 맞지 않아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았지만 카카오톡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교사와 학생은 물론 학생들끼리 교제도 나눌 수 있어 좋은 심방도구가 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쉽게 하지 못하는 개인적인 이야기나 기도제목도 학생들이 먼저 개인적으로 알려오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에서는 시간에 쫓겨 충분한 대화를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카톡을 통해 상담하고 들어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교사는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문자 사역을 하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문자로 안부를 묻고 심방한다”며 “모든 학생들에게 동일한 관심을 갖고 돌보기  위한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학생들에게 찾아가라

개봉교회 김정은 전도사는 신학기가 시작된 후 학교앞 심방을 시작했다. 이른 아침 학생들이 등교할 때 초콜릿과 비타민제 등이 담긴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학생들 처음에 학교 앞으로 찾아 온 김 전도사를 어색해했지만 자신들에게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는 김 전도사의 지속적인 방문에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특히 교회에 잘 출석하지 않았던 학생들도 그의 심방에 교회에 출석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해했던 학생들이 지금은 내가 올때까지 기다리거나 친구들을 소개해주는 등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청소년 시기에 학생들에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이 되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학교 앞 심방의 장점은 학교 앞 전도와는 달리 학교측에서도 별다른 제재가 없고 다른 학생들과 교사들의 관심을 얻는다는 점이다. 김 전도사는 “방과 후 전도를 할 때는 여러 교회들이 진행하기 때문에 혼잡하고 학교 측에서도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등교할 때는 혼잡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학생들이 부러워하는 등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교회 내 학부모를 공략하라

행복한교회 이윤미 교사의 주특기는 학부모들과의 수다다. 매주 주일 점심시간 때마다 학부모들과 식사나 차를 마시며 아이들이 어떻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지, 가정에서의 생활은 어떤지에 대해 함께 나누며 기도제목도 파악하고 있다.

이 교사는 “예전에는 학부모들과 인사만 하는 정도였지만 함께 식사나 차를 마시며 나누는 이야기들을 통해 학생들에 대해 더 깊게 알게 되었다”며 “처음에는 학부모들에게 다가가서 함께 식사하자고 하는 말이 잘 안떨어져서 고민되었지만 나중에는 부모님들이 먼저 찾아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또 “나도 애를 키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공감대도 많이 생기고 부모들이 갖는 고민들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며 “교사들이 먼저 마음의 문을 열고 학부모들에게 찾아가면 교육부서에 대한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후원해주시는 경우도 늘게 된다”고 말했다.

학업으로 고민이 많을 학생들을 위한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요즘, 교사들의 효과적인 심방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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