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신학에서는 이미 토론의 종지부를 찍은 문제이지만 한국교회에서는 아직도 그 결론이 종종 우왕좌왕하는 문제들이 있다. 그중의 하나가 ‘성직자와 평신도의 파트너십(partnership)’이다. 현대신학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calling)에 응답하는 사람은, 성직자이든 평신도이든 하나님의 종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결론 위에서 성직자와 평신도의 파트너십을 새롭게 세우려고 현대 세계교회는 노력하고 있다.

▨…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나 형태라는 면에서는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부르심이 성직자와 평신도의 공통된 존재의 기반이기에 같은 목표를 성취해야할 책임을 부여받는다. 그 목표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며, 성례전적 예배의 공동체와 성례전적 생활을 관장하는 기독교 공동체를 조직하고 건설하는 것이다.

▨… 이 목표를 이뤄내기 위해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평신도들이 파트너십을 자각하여 실천에 옮긴 구체적 결과물이 ‘한국성결신문’이다. 그 신문이 주간지로서 896호를 발행하였다. 이 신문의 목표는 지난 20여년 동안 한결같이 성례전적 예배의 공동체와 성례전적 생활을 관장하는 기독교 공동체를 기독교대한성결교회안에 구현하는데 있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대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평신도들의 응답이었다.

▨… ‘한국성결신문’의 발행인은 법적 표기로는 총회장이다. 동시에 신문발행의 모체는 한국성결신문 운영위원회와 후원회이다. 이 두 모임은 본교단의 평신도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모임의 총회가 지난 11일 총회본부에서 개최되었다. 일백명 가까운 두  총회의 참석자들은 우리교단의 발전을 위해서 언제나 자신을 희생하기를 마다않는 이들이었다. 이들이 있어 우리교단의 미래는 든든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 어느 지방회에선가 한국성결신문이 총회본부 건물에 입주해 있는 것이 적법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했었다고 한다. 아마도 한국성결신문이 총회산하기관인지를 문제시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의 파트너십, 그 평신도들의 헌신의 구체적 발현이 한국성결신문의 토대라는 사실을 바르게 이해한다면 괜한 질문의 의도는 자증될 것이다. 평신도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질문은 교단을 어지럽힐 뿐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