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신학전문대학원 문화복지세미나

‘전통목회 문화와 소통하라’서울신학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은 지난 9월 1일 우석기념관 강당에서 문화복지목회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에서는 신정 목사(광양대광장로교회)의 문화목회 사례 소개에 이어 최인식 교수(서울신대)가 ‘21세기 문화목회에 대한 비전’에 대해 발표했다.

최인식 교수는 “성장이 멈춘 현재 개신교의 상황은 기존의 전통목회를 근본적으로 재고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목회자 영성의 약화와 세속화, 기독교인의 비윤리적 삶, 그리고 사회와 소통하지 못하는 탈문화적 태도 등이 한국교회를 더욱 위기적 상황으로 몰고 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어 종교사회학적 관점, 문화신학적 관점에서 한국교회 위기 상황을 진단한 후 ‘문화의 세기로 어느 때보다 복음과 문화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교회가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집중 조망했다.

최 교수는 문화목회의 유형을 전통 목회를 기반으로 하되 그 안에 현 시대의 지배적인 문화를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교회성장과 선교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목회 형식을 A형으로, 전통 목회가 가지는 한계에 대한 비판적 대안으로서 한국의 전통 문화를 목회의 영써 안에까지 끌어들여 전통 문화를 복음의 파트너로 삼는 목회를 B형으로 규정하여 각각의 형태와 방법 등을 분석하고 의의와 한계점 등을 지적했다.

최인식 교수는 “A형 목회는 전통목회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문화의 시대에 맞게 교회의 영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고 성공사례 보고도 있으나 성공(성장)을 거둔 후 세속주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A형이 수평적 확장이라면 B형은 더 위험하지만 수직적 심화란 측면에서 더욱 요청되는 부분”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최 교수는 “B형은 문화를 도구로 삼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실체를 신학적으로 검증하여 성서적 진리를 그 문화로 해석하는 과정에서 더욱 신중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제하며 추도예배의 성만찬적인 실천방안을 제안하는 등 B형 문화목회에 대한 실천을 교회에 조심스럽게 제안하기도 했다.

끝으로 최인식 교수는 “문화는 배려”라고 정리하며 “전통문화와 현대문화 모두를 아울러 그 안에 있는 반문화적 요소를 제거하고 (교회와 신앙인이) 삶의 가치를 드러내는 배려의 문화를 선도할 것”을 요청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