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이주민센터, 각 구청 등 초청 행사 열려...전통놀이 한마당도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기도 안산, 성남 등지에서 다채로운 추석 잔치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추석이 주일이란 점에서 외국인예배가 열리는 일부 교회들도 주일예배 후 외국인노동자를 위한 간단한 잔치를 준비하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안산이주민센터(대표 박천응)는 올 추석연휴 기간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마을 놀이터에서 `8國(국) 8色(색) 춤, 놀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오는 9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추석잔치는 중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몽골, 스리랑카, 베트남, 아프리카권 국가, 한국 등 8개 나라의 전통 춤과 전통 놀이를 직접 체험하고 공연할 수 있는 잔치가 될 예정이다. 또 베트남, 중국, 한국의 전통 떡을 만드는 과정을 시식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다.

13일에는 각 나라 공동체별로 추석잔치 및 콘서트가 열리고, 14일에는 8개 나라가 주로 참여하는 8국 8색 춤 놀이 한마당이 열린다. 축제에 선보일 주요 춤은 중국의 양걸춤, 스리랑카 캔디안 댄스, 아프리카 스트롱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바롱안 댄스, 몽골 흐미 공연, 에티오피아 티베베와 친구들, 필리핀 이고롯 댄스, 한국 비보이 등이며 몽골의 활쏘기, 인도네시아의 빤짜삐낭, 스리랑카의 고타보라, 태국의 스팍타크로 등의 전통 놀이도 진행된다.

또한 15일에는 5시부터 국경없는마을 놀이터에서 제3회 이주노동자영화제가 야외무대로 선보이게 된다. ‘어느 별에서 왔니? We're from the same world!’를 주제로 한 이주노동자영화제는 이주민과 원주민(Native Korean)이 공존하는 삶의 다양한 측면을 다룬 영화를 상영한다.(www. mwff.or.kr) 문의:안산이주민센터, 안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031-492-8785~6, 031-475-0111)

추석 연휴를 1주일가량 앞두고 주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음악공연도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9월 7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인 ‘별맞이터'에서 ‘아시아 문화 동반자들과 함께하는 모두 함께! 아시아(All together! Asia)'라는 제목의 공연을 연다.
음악회에서는 국립국악원에서 한국의 전통음악을 배우고 있는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고국의 민속음악을 연주한다. 이들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연주가들로부터 국악기 강습을 받으며 익힌 한국의 민요 선율도 들려준다. 외국인 노동자 전석 초대공연으로 사전에 전화(02-580-3394, 3397)와 이메일(cooookies@empal.com)로 신청을 받는다.

울산시 북구청을 비롯해 각 지방자치 단체도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동자를 초청해 추석맞이 행사를 연다. 울산시 북구청은 오는 9월 6일 북구청 광장에서 ‘어울 한마당 잔치'를 연다. 고향에 가지 못하는 필리핀, 베트남, 몽골 등 7개국 출신 외국인 노동자와 결혼이민여성 등 500여명을 초청했다. 이날 행사는 떡메치기, 한복입기, 윷놀이 등 한국 민속문화 체험, 나라별 음식 만들기, 노동법률 상담, 비보이 공연 등으로 이루어지며 상금이 걸린 '한국어 노래자랑'도 열린다.

지구촌사랑나눔은 오는 추석 이후 9월 28일 외국인노동자와 중국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어울림행사를 갖는다. 오전 12시부터 안산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막행사, 어울림마당, 축하행사 등 3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나라 전통부스 마련되어 음식 나눔과 장기자랑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3부 행사 때는 초청가수의 공연 등도 진행되고 각 나라 민속 공연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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