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은퇴, 메콩강 선교 새로운 시작

“선교는 크리스천과 교회에 주어진 지상명령입니다. 하면 좋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닙니다.”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10년, 미국목회 30년의 사역을 접고 이제는 선교에 헌신하기 위해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교회를 조기 은퇴한 이용원 목사(사진·오른쪽)는 마치 처음 목회를 시작하는 목회자 마냥 힘주어 말한다.
“선교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선교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는 고민의 끝에서 메콩강선교회를 만나 선교의 길을 걷기로 작정했다.

“선교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 선교는 서쪽으로 가는 ‘서진’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에서 꽃피우고 있는 선교는 이제 중국에서 몽골로 이어지고 있으며, 더 서쪽으로 가면 메콩강이 흐르는 인도차이나 지역이 나오는데 바로 태국,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베트남입니다. 90%가 불교권이고, 사회주의 국가들인 그 지역에 복음이 강 같이 흐르게 하려는게 메콩강선교회입니다.”

이 목사가 메콩강선교회를 만난 것은 지난 2년 전 샌프란시스코교회가 라오스 남욘 지역에 1만달러를 들여 예배당을 지어 헌당했을 때였다. 40여명이 헛간 같은 곳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200여명이 들어갈 수 있는 예배당이 세워지자 지역 명물이 되었고 전체 주민 500여명 중 300여명이 교회에 출석하여 2부로 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저 단순하게 생각했던 사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교 최전방에 서서 목숨을 걸고 사역하는 최봉일 선교사를 만나고 저도 이 사역에 헌신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봉일 선교사는 본 교단 목사로 중국에서 선교사역중 2년 6개월을 감옥에 갇혀 투옥생활을 하였다. 이를 알게 된 미국 정부가 그를 석방시키도록 힘을 썼고 나중에 미국 상원의원들 앞에서 간증을 했을 정도로 헌신된 사역자다.

그와 함께 이제 메콩강선교회 공동대표로 활동하게 된 이용원 목사는 메콩강선교회를 소개하며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선교의 기점은 태국 최북쪽 도시 ‘치앙라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와 라오스 국경에 가까운 도시로 다른 나라에서는 외국인 복음을 전하면 즉시 감옥에 가지만 태국은 선교활동이 자유로운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제 치앙라이에 선교센터를 건축하는 일이 당면과제입니다. 이미 2800여평의 대지를 구입하여 전답을 매립하였고, 지난 5월말에는 건축 부지를 마련하였습니다. 이곳에 교회당과 선교센터와 병원을 세우면 인도차이나 지역 복음화 기점이 될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1차적으로 5억원(50만불)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목사는 현지에서 땀 흘리는 최봉일 선교사를 대신해 9월 중순부터 6개월 동안 한국에 머물며 건축비 모금을 할 예정이다.
“내년 2월에는 한국과 미국의 메콩강선교회 이사들을 선교현지에 직접 초대하여 설명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인도차이나에 흐르는 큰 강이 ‘복음이 흐르는 강’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하고 협력해 주십시오.”

메콩강선교회는 이번 미주선교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선교회 허가를 받았으며, 미국에서 비영리재단법인 허가를 받은 바 있다. 문의:02)2238-4697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