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정·세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기쁨 누려야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예배하는 부활절이다. 각 교회와 기관은 부활절 준비로 바쁜 날을 보냈다. 매년 찾아오는 부활절이지만 더욱 의미있고 특별하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부활에 대한 바른 이해 필요

전문가들은 부활절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유재덕 교수(서울신대)는 “부활절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목적과 사랑에 대해 가르치기 가장 좋은 시기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각 교육부서의 눈높이에 맞는 설교와 공과로 부활절에 대해 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부활에 대한 성경적 이해가 없다면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기보다 행사중심으로 끝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 예수님의 일생에 대한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상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 예배 시간에 부활관련 성극이나 칸타타를 통해 부활의 의미를 전달할 수도 있다. 유 교수는 “부활의 메시지는 설교는 물론이고 영상이나 연극, 성가 등을 통해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얼마든지 전할 수 있다”며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을 위해 교역자들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가정에서 부활의 기쁨 나누기

부활의 기쁨을 교회만이 아닌 가정에서 함께 누리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후 가족들과 부활절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다.

임언지 전도사(강서교회)는 가정에서의 만찬을 제안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먹으며 부활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이런 방법은 자녀들에게 교회 절기가 가정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 같은 느낌이 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교회에서 부활절에 대한 설교와 공과로 이해를 돕고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며 부활절을 보낸다면 자연스럽게 협력사역도 기대하게 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예수님의 섬김을 실천하는 의미로 가족들의 발을 서로 씻겨주는 세족식, 평소 서로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편지로 전달하기 등과 같은 프로그램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세상을 섬기는 시간으로

또한 사역자들은 부활절을 이웃에게 사랑을 실천하고 섬기는 시간으로 보낼 것을 제안했다.

김형기 전도사(한소망교회)는 이번 부활절에 학생들과 함께 교회 주변의 독거노인들을 찾아갈 계획이다. 김 전도사는 “평소 교회에서 행사를 열면 노인들이 교회를 찾아와 선물을 받아가야 했지만 올해는 우리가 그들에게 찾아갈 생각”이라며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섬김과 사랑을 기억하며 우리도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는 것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교회 성도들을 대상으로 사랑의장기기증 운동을 진행하거나 단체 헌혈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평소 이웃사랑을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성도들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하며 함께 기뻐하는 부활절. 올해는 더 많은 사람들이 부활의 기쁨을 누리게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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