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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법관 문기선 장로 ①
출생과 성장, 신앙입문
[893호] 2013년 03월 21일 (목) 00:44:47 이종무 목사(전 편집위원장) webmaster@kehcnews.co.kr

문기선(文夔善) 장로는 신앙양심에 따라 법을 운영한 정의로운 법관이었다. 그는 암울한 일제시대, 그리고 8.15 광복 후 건국의 뿌리를 내리기 위한 혼란의 시대, 남북분단과 6.25 전쟁의 동족상잔시대, 자유당정권 말기의 부정부패와 4.19 혁명 5.16 군부정권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기에 법을 다루는 법관으로서 신앙양심을 지키고 믿음의 본이 된 성결교회 장로이다.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고 자신에게는 철저히 엄격하고 모든 이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체험을 증거 하면서 성결한 삶을 살아간 주님의 제자였다.   

문 장로는 1896년 4월2일 서울 당주동(唐珠洞)에서 부친 문규복(文圭復) 씨와 모친 순흥 안 씨 사이에서 팔 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부친 문 씨는 구한말 고종황제를 친히 모셨던 시종무관으로 한성(漢城)경시청 총순, 강원도 경무관, 파주 군수를 역임한 분으로 그의 가정 환경이 매우 엄격했다. 그는 그러한 가풍 가운데서 성장했기에 어려서부터 규율생활이 몸에 배었다.

문 장로는 서울에서 매동 소학교와 한성고등보통학교, 그리고 한성고등보통학교 사범과를 졸업한 후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졸업하기까지 줄곧 수석으로 마쳤다. 그는 타고난 수재로 세 살 때 이미 천자문을 암송하였고 여섯 살에는 작시(作詩)에 능하여 여러 곳의 시회(詩會)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천부적인 재능 까닭에 법학전문 재학시절에 일본인 교수가 “나는 박사(博士)지만 문군은 박식(博識)하다”고 격찬을 했다고 한다.

약관 19살에 소학교 교사로 부임하였는데 그 학교에는 30여세나 되는 나이 많은 학생도 있었으나 그의 엄하고도 자상한 훈도로 많은 학생이 감화를 받았는데 그의 제자 중에는 대법원장을 지낸 조(趙) 씨, 대법관을 지낸 박 씨 등이 있다.

1922년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조선변호사 시험제도가 생겼는데 1923년부터 한국인은 1인만 합격시키기로 되어 있었다. 문 장로가 조선변호사 시험에 최고득점으로 합격하여 변호사 일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그의 화려한 법관의 출발은 순탄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하나님의 종으로 사용하시기 위하여 인생의 시련을 주셨는데 그에게 결핵 4기라는 진단이 내려진 것이다. 당시 불치의 병으로 알려진 결핵이 자신도 모르게 4기까지 접어들었던 것이다. 그는 병고와의 싸움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고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마침내 휴양 차 함경북도 청진으로 낙향했다.

1931년 어느 날, 들려오는 교회 종소리가 그의 마음을 두드렸다. 교회란 어떤 곳인가? 관심이 계속 그의 마음을 자극하여 발걸음을 교회당으로 옮기게 하였는데 그곳이 신암동에 있는 청진성결교회였다. 그는 그 교회담임 이정원(李禎源) 목사와 장시간 신앙상담을 받은 후 성경책 한 권을 받아오게 되었다.

집으로 돌아와 성경책을 편 순간부터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독파하기 시작했다. 한 주간에 신구약 성경을 세 번이나 통독하면서 그에게 변화가 오기 시작했다. 구약성경을 읽을 때엔 동양적인 도덕관에 비추어 갈등도 있었으나 신약의 로마서에 이르러 구원의 도리를 발견한 후 예수님을 영접하기로 결심하고 그 다음 주일에 교회에 나가 입교절차를 밟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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