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언론인들이 지어낸 독설 하나. 소련이 아직 개방의 시대를 맞이하지 못하고 있던 때에 미국의 어느 지역에서 세계인 거짓말대회가 열렸다. 소련사람의 차례가 되었다. “소련에는 거짓말쟁이가 없다. 한 마디 거짓말도 없다. 진실이라는 뜻을 가진 프라우다 신문은 오직 진실만을 게재한다.” 방청자들은 모두 흐르시쵸프를 흉내 내어 발을 구르거나 책상을 두들겼다. 우승은 당연히 그의 몫이었다.

▨… 신문은 언제나 진실만을 보도하고 있는가? 신문 종사자들은 당연히 그래야만 한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그 대답에 독자들은 싱긋이 웃는다. 가벼운 조소가 담겼다. 그 조소에 마음이 무거워진 신문 종사자들은 궁색한 변명을 곁들인다. 국가의 안위가 달린 것 같은 상황이라면 진실의 은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위치에서라면 교단의 위상이 흔들릴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면 진실의 은폐를 고려해야 하는 것일까.

▨…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혼란을 겪고 있는 작금의 교단상황에서 본지는 진실을 은폐하지는 않았다. 호도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교단의 위상이 추락할 위험이 있기에, 또 모든 성결인들이 받아야 할 상처가 너무나 위중할 것으로 가늠되었기에 비록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보도를 자제해온 일이 있었음을 변명하지 않고자 한다. 교단지라는 숙명 때문에 본지는 그 부분에 대한 질타나 비난은 감수하고자 한다.

▨… 총무직정지무효 가처분소송에서 승소한 우순태 총무는 총무직 수행을 위해 출근을 강행하고 있다. 7인전권위의 총무 정직 2년을 선관위의 당선무효 결정으로 바꿔서 수용한 박현모 총회장은 총무직 복귀를 허락하지 않고 있다. 볼썽사나운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고 해서 교단이 부서지거나 하나님의 나라가 망가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느긋한 심리가 교단을 감싸고 있다. 107년차 총회에서 내려질 가부간의 결판을 기다리는 모양새다.

▨… “하나님께서 어찌 어리숙하게도 재앙을 내리신다 하시고 그 말씀을 거두시랴? 괘씸한 자들의 집을 치러 일어나시고 엉뚱한 짓을 하는 자의 편에 서는 자도 치리라”(사 31:2) 모든 성결인들이 하나님의 말씀 앞에 진실하다면 교단의 혼란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본지는 이제까지 보다 명확한 사실 보도로 그 길을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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