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신앙적으로 보내기9월 둘째주일(14일)에 추석 명절을 맞는다. 예로부터 추석은 중추절(仲秋節)로 한가위라고 부르며, 여름동안 농사짓느라 흘린 땀으로 맺은 햇곡식과 햇과일을 맛보면서 풍성한 먹거리를 주신 하늘에 감사한 신라시대의 가배(嘉俳)가 기원이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하늘보다 조상의 음덕에 감사하여 차례와 제사, 성묘하는 유교문화로 변질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년의 추석은 주일에 겹치고, 또한 연휴가 사흘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의 주말처럼 스케줄을 잡아 빈틈없이 시간을 활용하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신앙적으로 맞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첫째로, 가족과 함께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 추석이 주일이기 때문에 고향에 가던지, 안 가던지 간에 반드시 교회예배에 참석하여, 먹을 것과 입을 것을 풍성하게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여 우리 옛 조상들이 드린 하늘 감사의 맥을 이어야 한다. “모든 육체에게 식물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시 136:25)

 둘째로, 가족의 사랑과 화목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현대인 삶의 특징 중 하나가 핵가족이다. 부모와 함께 사는 가족이 통계적으로 30% 미만이어서 가족관계의 위기가 상존한다. 아이들이 사촌끼리도 만난 일이 없다면 큰일이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가족 간의 사랑과 유대를 강화하여 화목을 신앙적으로 다져주는 것은 귀한 일이다. 

 셋째로, 이웃과 함께 보내는 추석명절이어야 한다. 모처럼 찾은 고향의 어른들은 물론 교회의 어른들도 찾아뵙자. 특히 요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찾는 사람이 없는 불우한 이웃들을 찾아서 작은 선물이라도 마련하여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일은 주님께서 눈여겨보시는 소중한 일이다. 아이들과 동행한다면 바람직한 신앙적, 인성적 교육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