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신대 기념주일을 맞아 -

오는 3월 10일은 교단이 정한 서울신학대학교 주일이다. 교단 신학교로서 서울신학대학이 담당하는 목회자와 기독교 인재 양성을 위해 성결인이 함께 마음모아 기도하고 특별헌금과 물질적 후원 약정 등을 통하여 학교 발전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다. 이번 서울신대주일을 계기로 무관심에서 벗어나 함께 기도하고 약정헌금 전달과 같은 구체적인 움직임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서울신대는 1911년 3월 서울 무교동에 경성성서학원이라는 명칭으로 시작되었다. 성결교회 태동과 동시에 운영된 성경공부반을 모태로 서울신학대학교는 시작되었으며 1921년 서울 아현동에 교사를 신축하여 이전하였고  1940년 4년제 ‘경성신학교’, 1959년 서울신학대학으로 개칭을 통하여 성결교회 목회자 양성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1974년에는 현재 대학이 자리한 부천시 소사동으로 이전하였으며 10개 학과, 5개 대학원에 3000여명의 재학생이 학문을 배우고 익히며 성결교회와 나아가 한국교회, 세계속의 대한민국을 위해 자신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대는 100여년의 역사 속에서 성결교회를 위한 실력과 영성있는 수많은 목회자를 배출하였을 뿐 아니라 기독교육와 사회복지 등을 비롯해 다양한 학과를 통하여 한국교회와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왔다. 이들은 지금 지역 사회를 넘어 전국 곳곳에서 성결교회를 섬기며 한국사회의 책임있는 인재로 성장했다.

하지만 올해로 개교 102년을 맞은 서울신학대학은 안팎의 시련에 직면해 있다. 인구 감소와 대학간 경쟁의 심화로 인하여 매년 입학생 모집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다른 경쟁대학과과 달리 든든한 법인과 이사회의 부재로 인해 재정적 지원도 넉넉하지 않다. 교수들 내의 갈등도 있고 학교의 방향에 대한 시각차도 존재하며 교단의 혼란스런 상황은 차기 총장 문제로 인한 갈등의 소지도 다분한 상황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 학교 발전을 위하여 추진해 온 100주년 기념관 건립은 85% 이상의 공정률에도 불구하고 현재 모금이 더뎌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대학에 안길 것으로 우려된다. 대학과 교단은 이사회와 발전기금모금위원회를 중심으로 후원자 발굴과 동문 목회자와 교단 교회 등의 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장기간의 침체 상황 등은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좋은 목회자, 기독 인재의 양성은 곧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며 성결교회의 미래를 키우는 일이다. 서울신대주일을 계기로 100주년 기념관 건축을 위한 모금참여와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 지원, 기부 운동 등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시작되길 바란다. 아울러 물질적인 지원이 어렵다면 자신의 기도 제목 속에 서울신학대학교를 위한 기도제목을 포함하여 매일 또는 매주 정기적으로 기도하는 ‘기도 후원;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전 성결인들의 기도 후원과 격려, 장학과 100주년 기념관 헌금 등이 서울신대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아울러 서울신대 구성원들의 분발을 기대한다. 성결인의 관심과 기도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더욱 열심히 공부하는 면학 분위기와 실력을 갖춘 일꾼이 배출되고 이들이 사회 곳곳에 나가 헌신하는 모습이 계속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학교 출신자들의 열정과 헌신성 부족을 우려하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지방 사역지는 서울신대 출신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교수진과 재학생 모두의 열정과 헌신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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