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6:6)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무엇부터 달라져야 할까요? 그 첫 번째가 언어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어가 바뀌지 않고는 거룩도 성화도 불가능합니다.
이사야 6장 6절에 보면 이사야가 하나님께 선지자로 부르심을 받을 때 제일 먼저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핀 숯을 들고 날아와서 이사야의 입에 대며 이렇게 말합니다.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 졌느니라”
우리가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제단의 숯불로 우리 입을 정하게 하는 일입니다.
입이 정결해지고 언어가 정화되지 못하면 결코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믿는 사람들의 언어생활은 잘 쓰면 좋고 아니면 할 수 없다는 식의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우리가 정말 쓰임 받느냐 못 받느냐를 결정하는 엄청나게 중요한 조건입니다.
불교의 지옥을 묘사한 불화(佛畵) 그림 가운데 활활 타는 불 속에서 귀신들이 사람을 묶어 놓고 커다란 집게로 혀를 뽑고 있는 끔찍한 장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세상에서 말로 죄 지은 사람들에 대한 벌이라고 합니다.
물론 성경에는 그런 장면이 없습니다만 야고보서 3장 6절에 보면 ‘그 사르는 것이 지옥 불에서 나느니라’고 했습니다. 표준새번역에서는 ‘마지막에는 혀도 지옥 불에 타버립니다’라고 했습니다.
말로 죄를 범하면 세상에서 나도 망하고 남도 망하게 할 뿐 아니라 장차 지옥 불에 우리 혀가 타버리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혀를 잘 사용해야 합니다.
우리가 교회생활에서 꼭 피해야 할 말들이 있습니다. 이런 말은 교회에서 절대 나와서는 안 되는 말들입니다.
첫째, 직선적인 말투와 공격적이고 거친 말투입니다. 말 한 마디를 해도 돌려 말하는 법이 없고 언제나 거침없이 콱 찌르듯 직선적으로 말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는 할 말이 있으면 표현을 부드럽게 하시고, 공격적이고 거친 표현들을 써서 서로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내 말을 들으면 상대방이 어떤 느낌이 들까? 고려하시고 일단 말부터 던져놓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왕이면 부드러운 말투와 완곡 화법을 쓰도록 노력하십시오.
자신의 출생 지역을 탓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한 지역의 사람으로 살 사람들이 아닙니다. 장차 천국백성들이 될 사람들입니다. 같은 말이라도 말투나 표현방법에 따라 상대방에게는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 말이 총이나 칼보다 더 깊은 상처를 상대방에게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항상 부정적인 말투입니다. 물론 세상에는 정말 안 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안 될 거라는 말부터 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부정적인 말투는 습관성입니다.
항상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매사에 안 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남이 해보려고 할 때도 돕기는커녕 오히려 힘 빠지게 하고 방해만 합니다. 교회에는 “안 된다, 넌 못 한다”는 부정적인 말이 아닌 “한번 해 봅시다, 잘 될 겁니다. “당신은 잘 할 수 있습니다”라는 긍정적인 말이 어울립니다.
하나님이 말씀으로 이 세상을 만드셨고 또 요한복음에 의하면 예수님도 말씀(로고스)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고 하니 말의 힘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것인지 모릅니다. 사람의 말은 하나님이 주신 아주 소중한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인 말을 적절하게 잘 사용한다면 할 일이 참 많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