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신학의 학문적 위치, 다양한 분야 조망
한재동, 김세광, 최동규, 김순환 박사 등 발제
한국실천신학회는 지난 2월 1, 2일 ‘실천신학의 학문적 위치와 미래’를 주제로 제47회 정기학술대회를 인천 부평 카리스호텔에서 진행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첫날 한재동 교수(나사렛대), 박관희 대표(교회리서치연구소), 김세광 교수(서울장신대)가 발제했으며 김옥순 교수(한일장신대)와 최동규 교수(서울신대), 안석 교수(서울기독대)가 디아코니아신학과 교회성장학, 기독교상담학 등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둘째 날에는 김순환 교수(서울신대)가 ‘실천신학적 지평 확대를 위한 예배학적 모색’을 주제로 발제했으며 이어 제18회 정기총회가 이어졌다.
한재동 교수는 첫날 ‘실천신학의 실천적 이해’라는 발제에서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실천신학의 모색은 그 긍정적 기여에도 불구하고 그 추상성과 연역적 경향 때문에 정작 그 대전제가 되고 있는 구체적인 실천신학적 맥락의 원천적 위치를 모호하게 만들게 되었다”고 말하고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실천신학의 추구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방식으로 구체적 실천적 맥락으로부터의 귀납적 접근의 필요”를 제기했다.
그는 이어 “신학 일반과 실천신학에 있어서 이론과 실천의 분리는 원리상 불가하지만 방법론적 추상화 단계에서 분리가 과도적으로 일어날 뿐”이라며 “각 분야에 종사하는 학자들은 자신의 연구 분야를 가급적 근원적이고 전체적인 맥락에서 조명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특수 영역에서 그 전체에 어떻게 생산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민할 것”을 부탁했다.
최동규 교수는 ‘교회성장학의 학문적 특성과 실천신학의 방향’이란 발표에서 교회성장학의 학문적 통섭성, 실천신학적 장단점, 교회성장학 방법론의 3요소 등을 살핀 후 실천신학의 학문적 방법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최교수는 “성경적 원리에 비추어서 신앙 공동체의 삶과 선교적 상황을 해석하는데 신학적 작업과 사회과학적 작업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사회과학적 방법론의 활용에서 어떻게 신학적 관점으로 정리하느냐에 있으며 “(교회성장학은) 신학적 토대를 두텁게 마련하는 일에 좀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천신학적 지평 확대를 위한 예배학적 모색’을 제목으로 발표한 김순환 교수는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실천신학을 위해 귀납법적인 태도와 방법, 동태성을 담은 태도, 통섭적인 자세 등을 강조했다. 이를 기초로 김 교수는 예배학에 있어서 ‘예배 현장의 문화에 귀 기울이는 예배’, ‘시대적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는 예배’, ‘전통과 현대, 예배와 삶, 다양한 신학적 입장간의 만남’에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정기총회에서 한국실천신학회는 회장에 나형석 교수(협성대)를, 총무에 한재동 교수(나사렛대) 등을 각각 선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