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의 영성, 기초, 거룩한 그루터기 등 …‘복음대로 사는 영성’ 강조

‘목회자의 목회자’로 잘 알려진 유진 피터슨의 저작을 소개하고 있는 포이에마 출판사가 그의 저서 4권을 잇따라 출간했다. ‘목회 멘터링 시리즈’로 이름 붙여 지난해 9월 ‘목회자의 소명’을 출간한데 이어 지난해 말 ‘목회의 기초’, ‘목회자의 영성’ 등을 출간했으며 이와 별도로 ‘거룩한 그루터기’를 출간했다.

유진 피터슨은 이 책들을 통하여 설교와 교육, 교회 운영을 행하는 ‘직업’으로서의 목회자가 아니라 ‘소명’으로서의 목회를 이야기한다. 성경의 큰 이야기를 들려주고 성령의 존재를 대변하며 하나님이 우선순위를 주장하고 명령과 약속의 초대라는 성경적 언어를 말하는 것, 이것이 목사의 임무라는 것이다.

‘목회자의 영성’

‘목회자의 영성’

 

‘목회자의 영성’에서 유진 피터슨은 목사가 누구인지 다시 정의한 후 ‘일요일에서 일요일 사이’에 행해지는 목회 사역과 영적 지도에 초점을 맞춰 엿새 동안의 사역을 창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전복적 영성을 소개한다. 일상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십자가의 존재를 발견하고, 무엇보다 공동체와 함께 기도의 삶을 살라는 것이 목회자의 영성이라는 것이다.

서문에는 ‘크리스채너티 투데이’의 부편집장 로드니 클랩과 행한 인터뷰가 실려 있으며 1부에서는 목사가 누구인지를, 2부에서는 산상설교 팔복을 주제로 목회자의 일인 영혼치료와 기도의 삶, 관계의 언어, 잡담과 죄 경험의 형식, 안식 등의 목회자의 삶과 사역을, 3부에서는 감성적 풍부함을 가지고 사역해야 할 목사와 시의 관계를 소개하고 자신이 지은 시를 함께 담아냈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바쁘지 않은, 전복적인, 묵시적인 목사’의 모습과 ‘하는 일 없이 바쁜, 일상과 세상에 순응하는, 사례와 혜택에 안주하는 목사’의 모습이 대비되어 펼쳐진다. <227쪽/1만2천원>

‘목회의 기초’

‘목회의 기초’

 

‘목회의 기초’에서는 이스라엘 각 절기마다 낭독되어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로 거듭나게 한 아가, 룻기, 예레미아, 전도서, 에스더 등의 구약성서의 다섯 책을 내용으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참된 목회자는 누구며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묵상해 나간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크게 주목하지 않는 이들 다섯 권을 ‘소년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린 다섯 개의 물맷돌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면서 깊이 있는 영성과 통찰력을 통하여 목회자들이 기도를 가르치고, 이야기를 만들고, 고통을 나누며, 아니오라고 말하며, 공동체를 세워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목회를 대한 새로운 방법론 찾기에 골몰하는 목회자들에게 건강한 목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오래된, 그러나 가장 견고한 기반인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역설하고 자신이 그 방법을 실제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목회의 방법론, 그 책이 성경 속에, 그리고 유진 피터슨의 책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 것이다. <364쪽/1만5천원>

‘거룩한 그루터기’

‘거룩한 그루터기’는 유진 피터슨이 목회자로, 교수로, 작가로 살아오면서 느끼고 체험하고 바라본 내용을 모은 것이다. 여러 매체에 기고한 글과 인터뷰한 것을 시, 영성, 성경연구, 목회자들을 위한 카테고리로 묶었으며 유진 피터슨의 초기 작품 모음집이라 할 수 있으며 일부 글은 더 발전되어 몇몇 단행본의 뼈대가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영성’에 대해 말한다. 영성은 무엇보다 공동체 속에서 반복되거나 습관적인 행동으로 드러나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온 변화를 삶으로 온전히 받아들일 때 일어나는 것이며, 저자는 이를 ‘전복적 영성’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그는 이 영성이 목회자 뿐 아니라 하나님 앞에 헌신하기를 원하는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필수 요건임을 설명한다. <428쪽/1만5천원>

유진 피터슨은 자신의 책에서 ‘하나님을 향해 신앙인으로 사는 것’, 바로 ‘영성’을 오늘의 언어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 가장 오래된 이 진리는 성경에서 온 것이며 교회 역사 속에 담긴 전통이며 오늘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인도함 속에서 실천되고 실현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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