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 본지는 성결섬김마당과 협의하여 격월로 열리는 ‘포럼’의 내용 발제문을 싣기로 하였습니다. 분량을 고려하여 요약정리합니다.

1973년 하나님의 말씀에 부딪히면서 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처음 발견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다. 그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했다. 목회자라면 이러한 첫 사랑의 경험, 부르심의 경험이 있을 것이다.

1. 목회자로 부르신 이는 하나님
하나님의 거룩한 부르심이 소명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너무나 결정적으로 부르셨기에 그분의 소환과 은혜에 응답하여 우리의 모든 존재, 모든 행위, 모든 소유가 헌신적이고 역동적이고 그분을 섬기는데 투자되어지는 과정이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전능하신 하나님, 온 우주 창조주, 우리를 지으신 분이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부르심이 최고의 영광이다. 부르심의 감격이 행복하게 한다.

부르심을 받은 자는 하나님의 은혜를 안다. 내가 부르심을 받은 것은 어떤 자격이나 공로가 있어서가 아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뿐이다. 이 은혜를 아는 자는 언제나 겸손할 수밖에 없다. 목회자의 부르심은 특별한 은총이다. 모든 일이 다 귀하지만 하나님의 동역자로 사람들의 영, 혼, 몸을 다루는 직임에서 쓰임 받게 된 것은 너무도 영광스러운 일이다.
 
2. 부르신 자에게 사명 주신다
내가 거듭나던 날, 하나님은 에스겔 골짜기의 환상을 보여주셨다. 믿지 않는 가족과 친구, 주변 사람들이 생명 없는 마른 뼈, 해골 뼈로 보였다. 나를 목회자로 부르고 계심을 깨달았다. 그때 처음 신학대학이 떠올랐다. 

목회 현장에서 주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시고 일감을 맡기신다. 언젠가 주님은 “내 피 묻은 복음 좀 전해줘”라고 말씀하셨다. “왜 강단에 복음이 없느냐, 복음을 전하는데 생명을 걸어라”라고 말이다. 세상 직업의 프로를 보면, 자기 직업에 혼신을 다한다. 목회자는 복음의 전문가이다. 그래서 설교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

주님은 계속해서 말씀하신다. “내 양을 치라”, “내 양을 먹이라” 하나님 앞에 서면 인간이 보이고, 자기 자신이 보인다. 그리고 교회가 보인다. 교회를 보면 목회가 보인다. 하나님의 양 무리를 치되 억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또한 “주님의 교회를 세우라”고 부탁하신다. 우리가 세워야할 교회는 주님의 교회이다. 내 교회가 아니다. 주님의 교회를 세우고 주님의 양 떼를 먹이고 치는 일을 부탁 받은 자가 목회자이다.

이 시대에 목회자로 부름 받은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 갈라진 틈새를 메워주는 역청처럼 되어야 한다.

“나를 넘어 너에게로” 자기 문제를 해결한 사람이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자기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한 사람이 교회 지도자가 되면 교회를 무너뜨리고 만다. 

우리의 목회현장은 온 세상에 열려있다. 목회는 우리의 최고의 사명이다. 목회직에 생명을 걸어보자. 아무리 어려운 상황 속에 처하여도 한 눈 팔지 말고 양떼들을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3. 사명자에게 감당할 모든 것을 준비해 주신다
목회자로 부르신 분은 목회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준비하여 주신다. 부르심을 받았을 때를 생각하여 보라. 무엇하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필요한 것을 그때그때 공급하여 주셔서 지금도 목회를 하고 있지 않는가? 그 분이 주시는 힘으로 봉사해야 지치지 아니하고 과시하지도 않는다.

하나님은 지금도 성령을 통하여 수많은 좋은 것들을 공급하여 목회직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도우신다. 나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는 통로일 뿐이다. 목회의 현장은 죄인들이 모였으니 문제투성이다. 요나가 피하고 싶어 했던 니느웨와 같은 곳이다. 그러나 니느웨로 가야한다. 거기서 주님의 심부름을 하는 것이다.

목회의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려야 한다. 나는 무익한 종이다. 지금은 소명의 회복이 필요한 때이다. 소명자는 결코 낙심하지 않는다. 목회직에 부름 받은 감격을 회복하고 다시 목회지로 돌아가 감사와 기쁨으로 주신 사명 잘 감당하자.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