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3:12~16)

2009년 11월 5일자 신문에 “60대 할머니가 운전면허 필기시험 950번째 도전하여 합격했다”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주인공은 68세의 차사순 할머니입니다. 전주 중앙시장에 채소를 내다 파는 차 할머니는 운전 면허증을 갖고 운전을 하려고 환갑을 넘긴 나이에(2005년 4월)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시험장에 가기 위해 버스를 두 번이나 갈아타며 거의 하루를 보냈습니다. 운전 면허증을 얻기 위해 인지비 500만원, 버스비와 식비 등을 모두 합하면 1000만원이 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차 할머니는 필기시험에서 949번이나 떨어지는 등 모두 960번의 도전 끝에 2010년 5월 운전 면허증을 교부받았습니다. 차 할머니의 소식은 ‘의지의 한국인’이란 이름으로 세계 통신사를 통해 전파되면서 뉴욕 타임즈 등 해외언론에 소개된 바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달려야 할 목표는 부름의 상입니다.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세상적으로 자랑했던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눈에 보이는 업적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위해 달려갔다고 고백했습니다. 바울은 올림픽 경기에서 우승자가 시상대에 올라가는 모습을 연상하면서 위에서 부르신 상을 위하여 달려갔다고 표현하였습니다. 여기에서 ‘부름의 상’은 충성스런 성도가 받는 상을 뜻합니다.

즉, 영광스러운 상 곧 그리스도와 모든 성도들과 함께 놀라게 회복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누리는 상입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정치를 잘한 왕에게 상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하나님의 뜻대로 정직하게 다스린 왕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맡긴 일을 충성스럽게 수행하는 자에게 상을 주었습니다.

2013년 한해 우리가 부름의 상을 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는 예수님께 잡혀야 합니다. 12절에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라고 했습니다.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께 붙잡혔습니다. 사람은 무엇인가 잡혀 사는 존재입니다. 대부분 돈에 잡혀 살아갑니다. 명예에 잡혀 살아갑니다. 쾌락에 잡혀 살아갑니다. 질병에 잡혀 살아갑니다. 우울한 마음에 잡혀 살아갑니다. 사단에게 잡히면 사단의 종이 되어 사단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님께 잡혀 살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받기 위해서 예수님께 잡혀 살았습니다.

둘째는 예수님께 달려가야 합니다. 바울은 12절에서 ‘달려가노라’라고 했습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마지막 날 마라톤 경기에서는 남아공의 투과니 선수가 1등을 하고, 3초 차이로 이봉주 선수가 2등을 하여 월계관을 쓰지 못했습니다. 올림픽 경기가 끝난 후, 청와대 만찬에서 당시 김영삼 대통령께서 이봉주 선수에게 “쪼매만 더 뛰지 그랬어요!” 라고 말해 사람들을 웃겼다고 합니다.

우리가 목표를 향해 달리기를 포기할 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문 목사야, 쪼매만 더 뛰지 그랬니?”, “김 장로야, 이 권사야, 박 집사야, 쪼매만 더 뛰지 그랬니?” 우리를 주님께로 달려가지 못하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까? 과감하게 잘라버려야 합니다.

셋째는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16절에 ‘우리가 어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라고 했습니다. 삶은 항상 좋은 일만 생기지 않습니다. 힘든 고난과 시련이 뜻하지 않게 생깁니다. 그러나 있는 그 자리에서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좌절하지 말고 약속의 말씀을 굳게 믿고 전진해야 합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나면 밝은 길이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환란과 시련  이 있은 후에 축복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고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 바울은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받기 위해서 믿음으로 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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