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마 28:19~20). 이는 주님이 교회에게 주신 항구적(恒久的) 사명이다. 제자를 삼는 행위는 교육적 사명으로, 교회는 이를 잠시도 잊어서는 안 되며, 동시에 자나깨나 열심히 힘써야 할 지상(至上)의 교훈이 아닐 수 없다.
또 이 사명을 수행하는 곳에 ‘세상 끝 날까지 항상 주님이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다. 이 약속에 따라 2천년 동안 교회는 모진 핍박 속에서도 줄기차게 성장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따라서 교회의 성쇠(盛衰) 문제는 교사들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망각하면 안 된다. 새해를 맞아 이 위대한 사명 따라 부르심 받은 교사들은 어떤 사명의 사람들이 되어야 할까?
첫째는, 예수를 가르치는 믿음의 교사가 돼야 한다. 교육의 본질은 진리로,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성경말씀이다(요 17:17). 그래서 교사는 성경연구에 힘써야 한다.
그런데 이 오묘한 진리는 인간의 이성(理性)이 아닌 오직 믿음으로 그 문이 열려진다. 신구약 성경의 주인공 메시아가 곧 예수이기에, 그를 영접하는 믿음이 진리와 구원을 얻는 열쇠가 된다. 따라서 교사는 예수와의 만남으로 변화를 받은 자로서 내가 만난 예수, 내 안에 계시는 예수를 믿음으로 가르친다면, 아이들이 변화되어 평생토록 주님의 사람으로 살게 될 것이다.
또 하나는, 뜨거운 사랑의 교사가 돼야 한다. 교육은 과정이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믿음이라도 사랑의 수고를 통해 전달할 때 효과가 있다. 예수님도 베드로가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을 때 “내 양을 먹이라”고 친히 피 흘려 구원하신 양들을 맡기시지 않았던가. 따라서 교사는 누구보다 주님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교사직분을 사랑하고, 내 자신보다 주님이 맡긴 학생의 영혼을 뜨겁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 사랑이 항상 관심과 기도와 성실함으로 표현될 때 학생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무럭무럭 성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교사는 긍정적 소망의 사람이어야 한다. 교육은 반드시 어떤 전제(前提)가 있다. 그것은 꿈, 소망, 비전이다. 기독교교육자 폴 프레이어는 “소망은 교육의 유토피아적 차원이다”라고 했다. 교육이 지닌 소망은 미래에 대한 가능성이다.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소망 때문에 오늘의 가르침에 최선을 다한다. 교회교육의 꿈은 학생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시켜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성결한 그리스도인으로 살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망 있는 교사에게는 성령이 도우셔서 학생들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인도하실 것이다.
2013년 새해, 우리 교사들이 처한 현실은 결코 쉽지 않다.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많은 교사들이 생활일선에 내몰리고 있고 젊은 청년들은 구직난과 비싼 등록금으로 인해 아르바이트 현장으로 내몰리고 있다. 개인주의의 심화와 소자녀 정책과 흉흉한 사회 분위기로 인한 자녀 감싸기 등으로 교회 교육의 시간 마련이 쉽지 않다.
여기에 일반 공교육과 사교육 시장의 교육 수준과 좋은 환경, 대규모 물량 공세를 교회학교 교사의 열심으로 돌파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교사들의 헌신과 열정이 모든 일의 첫 걸음이란 사실을 주목한다. 그리고 성결교회 교사들이 그렇게 살아갈 것임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