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즈 캐피탈 한국대표 이경걸 장로

 세계적인 투자금융회사인 바클레이즈 캐피탈 한국대표 이경걸 장로(신촌교회·사진)는 투자금융 전문가다. 한국에서는 1998년 외환위기 이후 투자금융이 일반에게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그는 25년 전부터 투자금융 회사에 몸담아 왔다. 흔히 IB뱅크라고 불리는 투자금융은 자본주의 꽃이라고 불릴 만큼 화려하지만 실적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속에서 그는 국내 굴지의 투자금융회사의 최고의 자리에 올라 주목을 받고 있다.
대개 외국계 은행의 한국대표는 해외 유명대학 MBA 출신이거나 금융전문 해외교포, 금융계의 거물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장로처럼 순수한 국내파는 찾아보기 어렵다. 국제금융 업무에 잔뼈가 굵은 그는 업계 최고의 실적을 올리면서 현장 실무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50대 초반에 대표자리를 꿰찼다. 캐피탈 한국 본부장으로 영입된지 불과 몇 년만에 국고채를 발행하는 파이낸싱과 외환업무 부분에서 업계 최고로 성장시켰기 때문이다. 세계금융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에도 이 장로가 이끄는 바클레이즈캐피탈은 흔들림이 없다. 세계금융 시장의 흐름을 예상하고 안정적인 투자기조를 유지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비법을 하나님께 훈련받은 덕분이라고 고백했다. 이 장로는 “순수 한국인으로 이 자리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인간적인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외국계 은행에서 근무할 때 실적부분에서는 항상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결정적인 거래는 번번이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인간적인 생각에서는 거래가 성사될 것 같은데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투자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연구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저를 신중하고 겸손하게 만들기 위해 훈련시키신 것 같습니다.”
이런 실패를 거울삼은 이 장로는 세계 선진 금융에 대해 눈을 뜨게 되고 협상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고의 투자 금융전문가로 발돋움하게 되었다.
현재 미국발 금융위기도 인간적인 생각이 빚은최악의 사태라고 진단하는 이 장로는 수익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금융도 나눔이라는 기독교적인 정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우리 사회는 각계의 전문가가 모여서 하나의 사회를 이루고, 그것을 나눠야만 공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에게 주신 달란트를 사회를 위해 활용한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어요.” 
실제로 이 장로는 정부의 경제부처와 대기업 CEO를 대상으로 국제금융과 세계 경제사항에 대해 조언하고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돈이 되는 비즈니스 업무는 아니지만 그것이 바로 금융전문가의 사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수익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입장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윈윈전략도 신앙의 힘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고환율로 인해 상당한 손실을 입은 기업이 많은데, 바클레이즈 캐피탈은 가장 많은 외환파생 상품을 판매했지만 다른 금융회사처럼 업계의 원망이나 손해배상 소송에 한건도 휘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고객 입장에서 외환상품을 판매했고, 무리한 투자를 말리는 등 외환 관리에 도움을 준 덕분에 뒤탈이 없는 것이다. 
국제 투자금융의 정상의 자리에 오른 이 장로는 이제 새로운 비전을 꿈꾸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살았다면 이제는 투자금융 인재를 양성하고 세계 선진 금융을 전수하는 금융전문가로서의 사명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과 전문 지식을 사회를 위해 나누겠다는 것이다.
자신보다 미래와 사회를 위한 투자 전략이 어떤 수익을 창출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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