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부흥회와 강습회, 성화대회

경성유년주일학교 직원연합회 창립총회 선언문 6개항은 다음과 같다.

1.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한다. 예수께서 그들을 사랑하시던 것처럼 그들을 사랑한다.
1.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누구든지 나를 이 작은 자 하나를 실족하게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이 그 목에 달려서 깊은 바다에 빠뜨려지는 것이 나으니라.”(마 18: 5~6) 이 성음을 우리는 문자 그대로 믿는다.
1. 우리는 모든 사이비적 종교교육을 배격한다.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와 구원과 진리를 가르치는 것은 종교교육의 처음이요 마지막이다.
1. 종교교육의 가치를 부인하는 모든 언론과 잡설을 우리는 배척한다. 죄에 깊이 빠진 장년 하나를 구원하는 것은 지극히 아름다운 일이다. 그러나 무애한 아동 하나를 구하는 것은 더욱 아름다운 일이다. 우리는 그로조차 더 많은 결실이 있음을 아는 동시에 구원받은 자의 대다수는 그 유년 혹은 소년시대에 복음의 씨를 받은 자라는 사실을 부동의 진리로 믿는다.
1. 우리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모든 희생을 각오한다. 그들은 제2세 ‘그리스도인’이며, 따라서 우리의 후계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1. 아들을 진리와 구원으로 인도하는데 필요한 모든 최선의 방법을 얻기 위하여 우리는 부단한 기도와 노력과 연구가 있을 것을 이에 맹세한다.

경성유년주일학교 직원연합회는 주교교사 부흥회 개최와 주교교사 강습회 인도, 연합성화대회와 주교교사 잡지 ‘주교지남’ 발행 사업 등의 활동을 펼쳤다.    

그 첫 사업으로 1934년 11월 26일부터 6일 동안 매일 저녁 무교정교회에서 경성주일학교 직원연합회 발족 기념 주교교사 부흥회가 개최되었다. 강사는 경성성서학원장 이명직 목사. 이 부흥회는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경성 시내의 12개 성결교회 주일학교 교사는 물론 교역자와 일반 신자들, 그리고 타 교파에서도 많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이명직 목사는 매시간 마다 성결을 주제로 설교하였다. 참석자들은 인류사회를 멸망으로 인도하는 죄의 악한 놀음을 역력히 보는 것 같이 깨달음을 얻었다. 이에 소극적으로 죄와 상관없는 생애를 보낼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죄와 싸우지 아니하면 안 되겠다는 깊은 사명감을 깨닫게 되었다.

주일학교 교사들을 위한 부흥회는 성결교회에서 처음 있는 집회로서 부흥회 시간 전에 이영석 강치봉 두 집사의 아동성가와 악리(樂理)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그리고 매일 부흥회가 끝나면 간증회와 간친회가 열리었다.

부흥회에 이어 부회장 신상균 전도사와 실행위원 김유연 전도사는 안성(10월 22~27일), 여주(10월 28일~11월 3일), 인천(11월 19~25일) 등지에서 주일학교 교사강습회의 강사로 출강하였으며 약 80여명의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도처에서 주일학교 선생들이 큰 도전을 받았다.

1934년 3월 25~26일 양일간 아현교회에서 연합성화대회를 열었다. 성화는 성경동화를 칭한 것이다. 오후 7시 30분에 시내 12개 교회의 교사들과 아동들과 일반신자들도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이때에 이명직 목사의 의미심장한 축사는 큰 이채를 띄웠다. 입상자는 1등에 김동소(만리현교회), 2등 박인서(독립문교회), 3등 성애주(아현교회)였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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