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말씀사 창립 60주년 도서, 전 4권 완역
예수 그리스도 삶과 사역, 유대적 배경 등 담아

유대인 출신 기독교 성경학자 중에서 석학으로 손꼽히는 알프레드 에더스하임의 대표작인 ‘메시아’가 생명의말씀사 창립 60주년 기념 도서로 한국에서 최초로 출간됐다.

첫 출간된 지 130여년이 지난 이 책은 원고지 1만2천매로, 27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도 놀랍지만 지금까지 쓰인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사역에 관한 책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가장 중요한 참고서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여기에 복음서에 관한한 비견할 만한 자료를 찾기 어려울 만큼 가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권위 있는 책으로 대표적인 유대사 고전 요세푸스의 저서에 비견된다는 평가를 받는 등 한국교회의 신학적, 학문적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자신의 유대교적 자산을 충분히 활용하면서도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을 당시 유대와 주변 세계의 역사, 정치, 사회, 문화와 종교배경에 비추어 설명하고 있으며 이를 통하여 그분이 메시아임을 증명해 나간다.

또한 사복음서를 바탕으로 관습과 사상에 비추어 예수의 삶과 가르침을 분석하여 그 행위와 가르침의 의미를 생동감 있게 이해하도록 하며 그 시대의 지리적, 정치적 면모와 함께 인물들의 정서적, 심리적 면까지 깊이 서술, 그만큼 생생하게 복음서를 읽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해하게 한다.

여기에 더하여 저자는 권위 있는 성경학자들의 문헌과 유대교 전통, 탈무드와 미드라쉬 같은 랍비 문헌과 유대교의 전통, 역사, 법률, 신학에 관한 랍비들의 자료를 다양하고 풍성하게 제시하며 복음서에 대한 통찰력을 기르도록 한다.

저자는 예수의 연대기라 불릴 수 있는 사복음서 기사에 근거한 내용과 함께 유대 사회와 복음서의 이해를 돕는 19편의 부록을 싣고 있는데 이 부록은 본문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어 독자들에게 성경 본문을 처음 기록된 의도 그대로 파악하도록 이끈다.

당대를 대표한 성경학자이자 교회사가인 저자는 말년에 이르러 자신의 모든 사역을 접고 7년여 칩거하다시피 이 책의 연구에만 매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83년에 출간된 이 책은 당시의 학문적 풍토와 상황의 한계 가운데서도 저자의 학문적 연구의 집대성이고 신약 배경사 분야에서 놀랄만한 책으로 평가될 정도이며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놀라운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책에 대해 김지찬 교수(총신대)는 “(이 책은) 가능한 한 본문의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려는 깊은 학자적 고민과 이를 현대 독자들에게 생동감 있게 전하려는 설교자적 열정이 만들어낸 오랜 고민의 산물”이라고 평가하고 “역사적 배경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는 커녕 최소한의 정보조차도 없이 비역사적으로 또는 탈역사적으로 해석하는 설교자들로 인해 성경 본문이 그저 추상적인 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종교담론으로 전락되고 있는 우려 속에 큰 의미있는 출간”으로 평가했다.

<1질 전 4권/각 권 3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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