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목회패러다임 세미나, 강사 허상봉 목사

한국교회의 현실을 되짚어보고 이에 대한 대안과 실제적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총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는 지난 11월 29일 동대전교회에서 21C 목회 패러다임 세미나를 개최했다.

‘목회 현장에 대한 창의적 적용’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80여명이 참석했으며 허상봉 목사의 강연으로 진행되었다.

허상봉 목사는 30여년 전 서울에서 교회를 개척했던 이야기부터 제주도 사역, 동대전교회 사역 등 자신의 목회여정을 하나씩 풀어내며 교회의 본질 회복과 목회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 강연했다.

먼저 허 목사는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늘 기억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목회자가 빠지기 쉬운 함정은 교회를 부흥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는 것”이라며 “영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는 요즘의 시대야말로 부흥이 아닌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목사는 교회의 본질을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신앙의 공동체’라고 정의했다. 교회다운 교회는 건물이나 성도 숫자로 평가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서 통치하시는 모임 자체가 교회라는 것이다.

“목회자가 가진 비전을 성도들에게 제시하고 같은 꿈과 비전으로 공동체를 세워나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 허 목사는 목회자의 삶을 성도들과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강단에서는 목회자의 권위가 있어야 하지만 강단 밖에서는 성도들과 친구가 되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목회자들이 먼저 자신의 마음을 교인들과 진솔하게 나눌 때 건강한 공동체가 세워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허 목사는 각 교회가 처한 환경과 상황에 맞는 맞춤 목회를 제안했다. 도시에 살고 있는 직장인들과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노인들, 대학생과 초등학생 등 성도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는 “성도들의 현장과 필요에 대한 이해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며 “각 지역의 특성과 교인들의 상황에 맞는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목회자가 고민하고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허 목사는 또 현대교회의 목회자상으로 올바른 인격자, 목회 사역의 전문가, 열정적인 지도자, 신학과 성서적 목회자, 성도들에게 본이 되는 목회자 등을 제시했다.

그는 “21세기 목회는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고 자신을 잘 준비시키는 목회자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성과 지성이 균형잡힌 목회자들이 많이 배출되어 하나님 나라 확장에 앞장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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