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장로교단 제주서 총회, 찬송가 문제 등 관심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의 총회가 오는 9월 일제히 열린다. 각 교단들은 총회를 통해 새 임원을 선출하고 주요 회무를 처리하게 된다. 올해는 특별히 제주선교100주년을 맞아 장로교 4개 교단이 제주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총회 기간 중 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용실 목사)는 오는 9월 22일~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93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는 총회장 후보로 최병남 목사(대전중앙교회)가, 목사부총회장 후보는 서정배 목사(대광교회)가 단독 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로는 강자현 장로(동창교회), 박계윤 장로(동원교회)가 입후보했다. 예장합동은 제비뽑기로 임원을 선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신대 특별교육을 거부하면서 교단 탈퇴 입장까지 밝힌 구 개혁측 목사들의 학적정리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찬송가공회 법인화 대처 및 총회의 소환 결의를 무시하고 있는 공회 총무와 파송이사들에 대한 징계안도 비중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김제노회에서 면직된 목사를 가입시킨 동평양노회 문제, 전주노회 분립 건, 알파코스 주의 및 G12 참여금지, 목회자 최저생계비 지원정책 수립, 성경공회 파송이사 부담금 납부 논란, 기독신문 정상화, 총신대 신임총장 인준 건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있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영태 목사)는 오는 9월 22일~26일 제주 성안교회에서 제93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김삼환 목사를 추대할 것으로 보이며 부총회장 후보로는 이만규 목사(부산 수안교회), 김창영 목사(부산 동성교회), 지용수 목사(창원 양곡교회), 조석원 목사(대구 내당교회)가 입후보해 4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예장통합은 이번 총회에서 만사운동의 후속정책인 ‘생명살리기운동’, 미자립교회 자립화 방안, 총회 기구개혁, 광주노회와 전남노회 간의 첨예한 갈등으로 불거지고 있는 노회 경계문제, 군선교 활성화, 찬송가공회 법인화에 대한 대처방안 등이 심도 깊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사들에게 대한 금품로비설이 제기된 현 기독공보 사장 김휴섭 장로의 인준과 장로교출판사 사장 박노원 목사의 정년 논란 등이 문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재신임에 실패한 조성기 사무총장을 대신할 후임 사무총장을 비롯 총회 사무국장, 세계선교부 총무, 사회봉사부 총무, 장신대와 서울장신대 신임총장 등에 대한 건이 상정됐다.

예장 고신총회(총회장 김성천 목사)는 오는 9월 22일~26일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제58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 선거는 보수와 개혁성향의 각 계파 간 치열한 경합이 예고되고 있다. 총회장 후보로는 이용호 목사(서울 영천교회)가 단독입후보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됐다. 목사부총회장 후보로는 윤현주 목사(동래제일교회) 윤희구 목사(창원한빛교회)가, 장로부총회장 후보에는 이만길 장로(부산 동일교회)와 신주복 장로(부산 서면교회)가, 서기 후보로는 최한주 목사(서울시민교회), 정수생 목사(창녕제일교회)가 입후보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또 교단의 행정을 관장하는 사무총장에는 현 사무총장 임종수 목사가 단독으로 출마했다. 임 목사는 고려학원 문제와 관련, 3개월 근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고신은 이번 총회에서 교단 교육이념 정체성 확립, 노회 구역의 균형적 조정, 기능상실의 문제가 제기된 법인총회 제도의 폐지 및 운영변경, 개정사학법 적용 이후 총회와 마찰을 빚고 있는 학교법인 이사회에 대한 조사 및 감독을 위한 특별결의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임명규 목사)는 오는 9월 22일~25일 제주해비치호텔에서 제93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 후보로는 현 목사부총회장 서재일 목사(영강교회)가, 목사부총회장 후보로는 김현배 목사(이리제일교회)가 단독 입후보해 추대 형식의 무난한 당선이 예상된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로는 김남근 장로(화산교회)와 이덕기 장로(구미교회)가 입후보해 경합을 벌인다.

이번 총회에서는 4년 임기의 신임총무 선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후보로는 총회교육원 김용환 목사와 배태진 목사(강진읍교회), 이진 목사(강동교회), 현 총무인 윤길수 목사 4명이 입후보해 치열한 선거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윤길수 총무의 경우 용인 향린동산 매각, 아카데미하우스 매입 등과 관련, 교단을 혼란에 빠뜨린 책임이 제기된 바 있어 이번 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장은 이번 총회에서 향린동산 매각, 재해대책기금 차용 등과 관련, 지난 4월 총무 등이 검찰로부터 불구속 기소를 당한 것에 대해 의혹해소 차원에서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다.  또 에큐메니칼 지도력 강화, 교단 개혁과 발전을 위한 다양한 제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장 합동정통총회(총회장 백금홍 목사)는 오는 9월 22일~25일 경남 양산 온누리선교교회에서 제93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 후보로는 장원기 목사(흥광교회)가 단독입후보에 총회장 추대가 확실시되며 목사부총회장 후보로는 이주훈 목사(동탄사랑의교회)와 유중현 목사(성현교회)가, 장로부총회장 후보로는 남일현 장로(은평제일교회)가 입후보했다.

합동정통은 이번 총회에서 여성장로 안수의 건이 상정돼 눈길을 끌고 있으며 분당노회 회원권 문제, 노회 지역별 조정, 총회주일 미준수 교회에 대한 행정서류 발급중지, 이단사이비 대처를 위한 신학교 교과목 신설, 총회의 연금운영 활성화 보장, 개정개역판 성경사용, 노회조직시 구성교회 수 조정 등 총 33건의 헌의안을 다루게 된다. 그동안 교단 내 논란이 되어 왔던 여목사 안수의 건은 올해 상정되지 않았다.     

예장 합신총회(총회장 문상득 목사)는 오는 9월 23일~26일 제주 샤인빌리조트에서 제93회 총회를 개최하며 총회임원 추천 및 선출은 전례대로 총회 기간 중 실시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그동안 공청회 등을 통해 신학적 검증을 벌여온 알파코스에 대한 참여 및 사용금지 결의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교단 주요현안과 관련한 건의는 통상적으로 총회 회무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예장 대신총회(총회장 고창곤 목사)는 오는 9월 8일~11일 안양 새중앙교회에서 제43회 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 후보로는 현 부총회장 김명규 목사(은평교회)가 단독입후보해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이 확실하다. 부총회장 후보로는 최순영 목사(두란노교회)와 양재규 목사(생수전원교회)가 입후보해 경합을 벌인다. 장로부총회장 후보로는 송기형 장로(오산수정교회), 서기 후보는 김토마스 목사(장자교회), 부서기 후보는 최효식 목사(수원염광교회), 회계 후보는 이영섭 장로(세계로교회), 부회계 후보는 황환우 장로(한국중앙교회) 각각 단독입후보해 무투표 당선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 총무도 선출한다. 후보로는 현 총무인 탁용학 목사를 비롯, 전 총무였던 최충하 목사, 양철화 목사(한국목회자협의회 대표), 임문길 목사(말씀교회) 4명이 등록,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된다. 특히 현 총무인 탁 목사와, 전 총무였던 최 목사가 각각 연임과 재선에 도전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신은 이번 총회에서 총회회관 건립, 농어촌 미자립교회 지원, 총회 화합 및 활성화 방안, 대신대학원대학교의 총회 환원 문제 등에 대한 현안을 다룰 예정이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김용도 목사)는 오는 9월 22일~25일 대전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제98차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침례교 여의도회관 건립, 장로직제 신설, 여목사 안수, 침례병원 운영, 총회 신임총무 및 침신대 신임총장 인준 등의 안건을 다루면서 중장기 교단발전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전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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